공무원 핵심역량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공무원 핵심역량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 이승열
  • 승인 2017.12.20 07:21
  • 댓글 0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 기본계획> 공개… 4차산업혁명 전문성과 감성 갖춘 미래형공무원 육성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서울시가 미래 서울시 공무원의 핵심역량을 기존의 ‘일‧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전환한다. 

이를 통해 기술이 대체할 수 없는 타인에 대한 공감능력과 인간다운 감성을 갖춘 ‘미래형 인재’를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또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같은 신기술을 활용한 업무처리 역량을 끌어올린다. 

서울시는 이와 같은 내용을 핵심으로 하는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기본계획>(2018~2022)을 19일 발표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진입에 대비해 미래역량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고, 차원 높은 행정서비스에 대한 요구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중장기 마스터플랜이다.

이번 기본계획은 <지방공무원 교육훈련법>에 따라 5년마다 수립하는 인재육성 종합계획으로, 서울시 본청 및 사업소 공무원 1만2000여명이 대상이다.

<서울시 공무원 교육훈련기본계획>은 ‘시민에 봉사하고 소통하는 미래지향적 전문인재 양성’을 목표로, △봉사·협업의 가치기반 조성 △소통·융합의 인재양성 △미래지향 플랫폼 구축 등 3대 전략, 9개 분야, 23개 세부 추진과제로 구성된다.

먼저 시는 ‘성과’ 중심에서 ‘사람’ 중심으로 인재양성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서울시 고유의 ‘신 역량모델’을 개발하고 내년 상반기부터 적용한다.

이에 따라 ‘시민중심’ 핵심가치 실천력 강화를 목표로 하는 핵심가치교육과 각 직급별 리더십교육을 실시한다.

리더십교육은, 4급 이상 간부공무원의 경우 세대간, 직급간 조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감성리더십 교육을 확대하고 변화대응을 위한 ‘민첩성(agility)’ 강화를 목표로 한다. 5급 이하 실무공무원 리더십교육은 중간관리자로서 역할 변화에 따른 감성코칭리더십(5급), 팀 내 중재자로서 팀워크를 이끌어내기 위한 대인관계 스킬(6급), 자기관리를 위한 셀프리더십(7급) 등으로 구성된다.

또한 시는 장애인 공무원, 고졸경력경쟁채용자, 공무직 등 서울시의 다양한 성원을 배려한 인간존중 교육을 강화한다.

장애 유형별 특성을 고려한 온라인 교육 콘텐츠 장애지원(웹접근성)을 2019년까지 개발 완료하고, 장애인 화장실, 경사로 설치 등 장애인 친화적 교육환경을 조성한다. 일반직원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 교육도 병행한다.

<지방공무원교육훈련법> 상 공무원 교육대상에 포함되지 않는 공무직에 대한 교육도 새롭게 시작한다. 내년 수요조사를 실시한 후 교육지침을 마련하고 2019년부터 본격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빅데이터 기반의 교육플랫폼인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을 2020년까지 구축하고, 서울시 인재개발원 등 교육시설을 확충‧강화한다. 

지능형 학습관리시스템은 역량진단 결과와 학습현황, 보직경로 등 직원 개개인의 빅데이터를 분석해 맞춤형 학습을 설계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1979년 준공 이후 시설 노후화가 진행 중인 서울시 인재개발원은 리모델링을 추진해 매년 증가하는 서울시 공무원 신규채용과 교육 수요에 대응할 계획이다. 

안승준 자문위원장은 “우수한 인재들이 서울시 공무원으로 채용된다 해도 바로 일을 시작할 수 없고 재직자도 급변하는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교육이 필요하다”며 “이번에 새롭게 수립한 교육훈련 기본계획을 기반으로 서울의 경쟁력을 제고하고 대시민 행정서비스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