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짓지 말아야
보이지 않는 곳에서 죄 짓지 말아야
  • 시정일보
  • 승인 2005.10.13 1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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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肝受病(간수병)하면 則目不能視(즉목불능시)하고 腎受病(신수병)하면 則耳不能聽(즉이불능청)하나니 病(병)은 受於人所不見(수어인소불견)하여 必發於人所共見(필발어인소공견)이라 故(고)로 君子(군자)가 欲無得罪於昭昭(욕무득죄어소소)여든 先無得罪於冥冥(선무득죄어명명)하라.”
이 말은 ‘간이 병들면 눈이 멀게되고 콩팥이 병들면 귀를 듣지 못한다. 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긴다음 사람이 볼 수 잇는 곳에 나타난다. 그러므로 사람이 밝게 보이는 곳에서 죄를 짓지 않으려면 먼저 사람이 보지 않는 곳에서부터 죄를 짓지 말라’는 의미이다.
신약성서에는 ‘좁은 문으로 들어가라. 멸망으로 인도하는 문은 크고 그 길이 넓어 그리로 들어가는 자가 많고 생명으로 인도하는 문은 좁고 길이 협소하여 찾는 이가 적음이니라’ 그러면서 다음과 같이 타일렀다. ‘만일 내 형제가 죄를 범하거든 경계하고 회개하거든 용서하라. 모든 죄는 어두운 곳에서 눈을 뜬다. 남들이 볼 수 없는 곳에서 그리고 남들이 엿들을 수 없는 곳에서 잉태된다’
동양의학은 눈은 간에 속하고 귀는 콩팥에 속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것은 모두 음양오행설에 근거를 두고 있다. 간이 병들면 눈이 멀게 되고 콩팥이 병들면 귀를 듣지 못한다. 병은 사람이 볼 수 없는 데서 생긴 다음 사람이 볼 수 있는 곳에 나타난다. 마치 모든 죄악이 어둠에서 잉태돼 많은 사람들에게 드러나게 된다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사소한 거짓들이 모든 죄악의 씨앗이 된다.
작금에 들어 노동운동하며 뒷돈챙긴 민노총 간부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경악을 금치 않을 수 없다. 가장 도덕적으로 깨끗해야 할 노동운동을 하는 간부들이 앞으로는 선명성을 외치며, 뒤로는 부정부패를 가장 질시해야 하는 민노총 간부가 개인적인 치부 등 타락의 늪으로 빠져들었다는데 더욱 아연해하고 있으며 노조의 존립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최근 노총이나 노조간부들의 잇단 비리는 노동운동 조직이 권력화 관료화 돼 있다는 증거가 아닌가 싶다.
노조는 말로만 자정을 외칠 것이 아니라 내부 비리부터 발본색원해 철저히 투명한 노조로 거듭나 노동운동 본연의 모습으로 돌아가 도덕성을 회복해 노사가 공생공존할 수 있는 그런 길로 갈 때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노동운동의 진정한 참모습이 될 것이라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