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이 명 박
황소 이 명 박
  • 시정일보
  • 승인 2005.11.03 1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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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 이명박’ 담백하게 그려
야당의 강력한 차기 대권주자로 떠오르고 있는 이명박 서울시장. 요즘 그를 다룬 책이 봇물을 이룬다. 그만큼 이명박을 향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는 탓이다. 더욱이 청계천 복원 이후 이명박은 여론조사에서 1, 2위를 오르내리고 있다.
<황소 이명박>. 이 책은 그런 이명박을 성장과정부터 현대건설 사장을 거쳐 민선3기 서울시장에 오르기까지를 일화와 저자의 취재과정에서 얻은 자료를 통해 소개하고 있다. 저자인 이정규와 정선섭은 기자 출신답게 이명박을 현학적이지 않고, 솔직담백한 필체로 담아냈다.
서문에 이어 자연과 인간의 복원 청계천 신화!, 진정한 CEO는 도전이 즐겁다, 성공시대의 쌍두마차 정주영과 이명박, 시련을 넘어 아픔을 넘어, 경제논리로 본 이명박의 국가경영론, 대한민국의 21세기 성공학 등 모두 6장으로 구성된 <황소 이명박>에서 우리는 그가 왜 현대건설 회장을 그만두고 정치에 뛰어들었는지, 그리고 서울시장이 되려 했는지 엿볼 수 있다. 이 책은 특히 이명박이 1992년 국회의원이 되면서부터 자신의 CEO 경험을 서울시정에 접목시키기 위해 서울시장에 나섰고, 또 서울시장이 되기 위한 정책을 1995년 민주자유당(한나라당 전신) 서울시장 경선에 나서기 전부터 마련했다며 ‘준비된 서울시장’으로서 이명박을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런 장점에도 불구하고 이명박 홍보를 위한 저술이라는데 한계를 드러낸다. 이명박을 진보와 보수를 뛰어넘는 합리적 정치인이라든가, 선진국가 실현을 위한 능력의 소유자라든가, 아니면 뛰어난 문화마니아라고 하는데서는 일종의 ‘Omnipotent’한 이명박이라는 인상을 지울 수 없다. 그러나 이 책은 이명박을 바라보는 시선이 극과 극을 오가는 현실에서 이명박의 긍정적인 면을 내세우며 이명박을 향한 ‘부정적인 편견’을 지울 것을 요구하고 있다.
方鏞植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