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재득 성동구청장 “출마 안한다”
고재득 성동구청장 “출마 안한다”
  • 방용식 기자
  • 승인 2003.12.11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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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일 ‘총선 불출마의 변’ 통해 선언

서울 3연임 자치구청장 가운데 출마가 유력했던 고재득 성동구청장이 기존 출마입장에서 선회,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지난 6일 ‘총선 불출마의 변’을 통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고, 남은 임기동안 구청장의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고재득 구청장은 이어 “성동구의 경우 인구가 34만을 넘어 국회의원 선거구가 하나 더 늘어나고, 열린우리당 분당으로 구심점을 잃은 민주당원들이 총선출마를 강하게 권유해 총선출마를 적극 고려한 적이 있다”면서 “그러나 자신의 영달을 위해 2002년 6.13 지방선거때 지역주민과 했던 ‘총선 불출마 약속’을 저버릴 수 없었다”고 말했다.

고재득 구청장은 또 “성동구는 청계천 복원, 왕십리 뉴타운 건설, 뚝섬 서울숲 조성 등 대단위 사업이 펼쳐지는 전환적 시점에 와 있다”며 “앞으로 성동발전을 위해 전력 투구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고재득 구청장의 총선 불출마 선언에 대해 민주당 성동지구당은 반신반의하는 분위기이다. 지구당 관계자는 “출마, 불출마는 전적으로 고재득 구청장 개인 판단에 달렸지만 15일 헌법재판소의 위헌심리와 17일 사퇴시점까지 가봐야 확실하게 결정될 것이다”며 미련을 버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