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를 알아야 미래가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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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정일보
  • 승인 2005.12.02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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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노근 전 종로부구청장 ‘경복궁 기행열전’ 출간
-경복궁 역사·유적 등 소개…현장감 넘치는 필체 ‘재미’

서울시 고급공무원이 바쁜 시간을 틈내 좀 색다는 책을 써내 독서인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이름하여 ‘경복궁 기행 열전’. 작가는 이노근 전 종로부구청장(52).
이름 그대로 경복궁의 역사에서부터 경복궁내에 있는 수많은 역사유적물들을 작가의 관점에서 해박한 지식으로 읽는사람이 지루하지 않게 재미나게 풀어나가고 있다.
이 책을 읽다 보면 마치 작가와 같은 현장에 가 있는 듯한 현장감과 문제의식을 계속해서 갖도록 하는 이색적인 문화체험을 할 수 있다는 것도 이 책이 가지고 있는 또 다른 맛이다.
우선 책의 첫장을 펼치면 한양천도는 ‘선천도(先遷都) 후궁궐(後宮闕)역사’란 글로 시작된다. 조선의 한양천도와 함께 경복궁의 역사적 배경을 잔잔한 느낌을 배경으로 수필체로 써가고 있다.
이어 광화문을 비롯해 근정정 그리고 경회루 등 경복궁의 역사적 유물에 대해 각종 자료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다양한 이야기를 엮어가 읽는 이로 하여금 우리 역사의 소중함을 다시 한번 되새기도록 한다.
‘경복궁을 보면 청와대가 보인다’라는 이색 부제를 단 ‘경복궁 기행열전’은 최근 헌법재판소의 행정복합도시이전이 합헌 성격의 결정으로 인해 또 다시 수도이전 문제가 현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요즈음 많은 것을 시사해 주고 있다.
종로부청장에 재임하면서 틈만 나면 경복궁을 찾았다는 이부청장은 처음에는 관내에 있는 궁에 대한 관리차원에서 찾았다가 언제부터인가 이 경복궁에 대해 무엇인가 자료를 후학들에게 남기고 싶다는 충동이 생겼다는 것.
평소 문화,역사 분야에 관심이 많았던 이 부청장은 서울시 문화과에만 7년을 근무할 정도로 서울시문화에 정통해 서울시 문화과장 시절 1996년 ‘한국수필’과 ‘한맥문학’으로 문단에 입문한 후 꾸준히 역사수필을 문예지에 발표해 왔다.
그가 활동하고 있는 사회단체는 다양하다. 서울문화사학회 부회장, 세계孝문화운동본부 이사, 흥사단 교육운동본부 이사, 현정회 지도위원, 종로발전포럼 고문, 한국문인협회, 한국수필가협회, 문화연대, 문화마당21C, 평창문화포럼, 결련택견협회 지도위원 등 수많은 관련 단체에서 문화·환경·복지·교육 등에 관련한 사회운동에 참여하고 있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