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화살부대 장병들이 백혈병을 앓고 있는 지역주민을 돕기 위해 기증한 헌혈증이 또 다른 환자에게까지 나누어져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감동시킨 사랑의 릴레이가 펼쳐졌다.
부대는 최근 서울시 강동구에 거주하는 강춘순(여, 59세) 할머니가 지난 9월부터 백혈병의 일종인 재생불량성 빈혈 판정을 받고 고생해오다가 다행스럽게도 골수 공여자가 나타나서 12월에 골수이식 수술이 예정되었으나 매주 2회의 수혈과 이식수술 시에 필요한 엄청난 수혈량을 감당할 수 없어 힘들어하고 있다는 사연을 접하고 즉각적인 헌혈증 기증운동을 전개, 313매의 헌혈증을 전달했다.
장병들의 따뜻한 마음이 통해서 일까? 헌혈증을 전달받은 강춘순 할머니는 “장병들이 보내준 소중한 마음을 혼자만 받기에는 너무 미안하다”며 그동안 같은 병원에서 역시 백혈병의 일종인 골수이형성 증후군으로 치료받아오다 골수이식수술이 예정돼 있는 임순철(64세, 충남 연기군 조치원읍 거주)할아버지에게 화살부대 장병들이 모아준 정성이라며 150매를 전달, 나눌수록 커지는 ‘나눔의 미학’을 실천하며 또 다른 감동을 자아내기도 했다.
한편, 환자의 며느리 권승주(여, 38세)씨는 “그동안 수혈문제로 인해 너무도 지치고 힘들었는데 부대에서 이렇게 큰 도움을 주셔서 희망과 용기를 갖게 됐다”며 “시어머니가 꼭 완쾌되실 수 있도록 정성을 다해서 화살부대 장병들의 따뜻한 사랑에 보답하겠다.”고 말하고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말끔하게 씻어 내는듯한 감사의 눈물을 글썽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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