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사위원회 제대로 운영하자
과거사위원회 제대로 운영하자
  • 시정일보
  • 승인 2005.12.08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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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위원회가 지난 1일 공식 업무를 시작했다. 과거사위는 일제강점기 직전부터 노태우대통령 임기때까지 약 100년간의 역사를 재조명하게 된다. 이날 출범한 과거사위는 첫 사건에 대한 조사 개시부터 4년간 활동하고 2년 연장 가능토록 되어있어 오는 2010년까지 운영될 전망이다.
먼저 우리는 과거사위가 철저한 검증과 학문적 접근을 완벽하게 해 공정한 가치관으로 훗날 후손들에게 올바른 민족정기를 심어주는 계기를 만들었으면 하는 바램이다. 특히 과거사 진상규명에 있어 우리민족의 부끄러운 역사를 바로 잡는것도 매우 중요하겠지만 아직도 구천에서 미발굴 상태로 떠돌고 있는 우리 선열들의 애국애족정신과 독립운동 및 그 당시 어쩔수 없는 상황으로 인해 중국으로 귀화한 조선인들의 활동사 등 과거 잘한 부분에 대한 것을 먼저 발굴 바로 세우는 것이 더 급선무가 아닐까 싶다.
일제에게 빼앗긴 나라를 되찾기 위해 만주 등지에서 일본군과 싸우다 아무런 기록과 이름없이 조국의 광복이란 대명제아래 산화해간 우리 비운의 독립운동가들의 활동상황을 재조명해 역사의 사각지대로 남아있는 암울했던 일제 강점기의 다양한 항일투쟁의 기록들을 철저한 고증과 현장조사를 실시, 적극 발굴 국가는 하루속히 포상하고 민족정기를 드높이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작금에 들어 학자들이나 민간단체에서 일부이긴하나 국가가 해야 할 일들을 직접 발굴하고 고증하며 연구하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그들에게 찬사와 함께 용기를 잃지 말고 끝까지 민족정기를 바로 세우기 위해 애써줄 것을 당부하는 바이다.
최근 한 독립군 후손이 낸 ‘아버지와 아들의 격변 한세기’라는 출판기념회를 보면서 우리는 이러한 사실들을 더욱 뼈저리게 느끼는 계기가 됐으며,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을 하다 중국으로 귀화한 조선인에 대한 연구가 새롭게 주목됨을 발견할 수 있었다. 정부도 이제 과거사위가 정식으로 출범한 만큼 이러한 일들이 헛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라도 진정한 진실과 화해를 위한 과거사 정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자칫 과거사정리라는 미명아래 철저한 고증이나 완벽한 학문적 접근없이 한풀이식의 정리나 이념적 편향성 및 그릇된 가치관으로 잘못 접근하면 우리나라의 정통성과 민족사관을 뿌리째 뒤흔드는 중대한 오류를 범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관계자들은 직시했으면 싶다. 아울러 어떠한 정치적 압력이나 이념적 편향성도 배제하고 차후에 과거문제가 불거지지 않도록 완벽하게 정리, 이번 기회가 민족정기를 드높여 나라사랑을 위한 한 획을 긋는 전환점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주었으면 싶다.
鄭七錫 기자/ chsch7@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