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보궐선거 벌써부터 들썩
자치단체장 보궐선거 벌써부터 들썩
  • 시정일보
  • 승인 2004.02.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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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의 선거운동기간이 시작도 되기 전에 벌써 총선 출마예정으로 보궐선거가 치뤄질 자치단체장의 물밑 공천작업이 들썩이고 있어 본말이 전도되는 이율배반적인 상황이 전국 각지에서 벌어지고 있어 지역주민들의 정서를 흔들며 지역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서울의 경우 중구, 영등포구, 강동구의 자치단체장 보궐선거를 놓고 지역에서 나름대로 터를 다져온 출마예상자들과 서울시청의 고위공직자 출신들의 출마예상이 맞물려 갖가지 루머를 만들며 지역의 화합과 지방공무원들의 사기에 큰 문제가 발생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총선도 치르기 전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현상은 어찌보면 국내 정치상황의 단면을 여실히 드러내는 매우 서글픈 이야기로 치부하기엔 너무도 황당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이야기가 설득력 있게 받아 들여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총선과 자치단체장 보궐선거에 나서려는 출마예상자들은 현실이 어디에 있으며 민심이 어디에 와 있는지 확실히 판단하는 슬기롭고 지혜로운 생각으로 올바른 선택을 하여야 할 일이라 여겨진다.
이른바 본인의 의사와 상관없이 등이 떠밀려 나올 수밖에 없다는 석명은 차라리 떳떳하지 못한 행동이며 아울러 이미 내부공천을 받았다는 확인할 수 없는 소문을 퍼트려 상대방에게 보이지 않는 세력을 과시하는 행동 등 전근대적인 행위를 중단하는 것이 본인은 물론 본인을 위해 힘쓰는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멍에를 씌우지 않는 것이라 여겨진다.
특히 지역의 연고와 전혀 관련이 없는 사람이 이른바 낙하산 공천으로 자치단체장에 입후보 한다면 자신이 수십년간 몸담아온 지방공직사회에 남긴 행적이 적나라하게 드러나 자칫 명예와 영달을 위한 출마가 파멸의 구렁으로 떨어지는 결과로 나타날 것이라는 것도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다.
따라서 각 정당에서는 총선도 시작하기 전에 자치단체장 보궐선거 출마예상자들의 움직임에 신경을 써야하며 벼룩 한 마리를 잡기 위해 초가삼간을 태우는 우를 범하지 말 것을 권고하고 싶다. 아울러 자치단체장 보궐선거가 실시되는 지역의 지방공무원들은 현재의 상황을 인식하여 술렁거리는 행정을 펼치지 말고 정도와 주민이 원하는 위민행정에 더욱 진력하여야 하는 것이다.
‘떡 줄 사람은 가만히 있는데 김치국부터 마신다’는 옛말처럼 선택권은 갖고 있는 유권자인 주민들의 생각은 하지 않고 당리당략과 자신들의 영달을 위한 행동이 과연 어떤 결과를 초래할 것인지 다시 한번 되새기는 시기가 아닌가 싶다.
지역의 지방자치를 책임질 사람은 지역에서 봉사했던 인물이 선택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정치권에서는 수렴하여야 하겠다. 국내 지방자치가 본격 실시된지도 10여년이 흐르고 있어 더욱 그렇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