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카로 느낀 ‘우리 야생화’ 사랑
디카로 느낀 ‘우리 야생화’ 사랑
  • 시정일보
  • 승인 2005.12.23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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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화사진동호회 indica, 28일부터 사진전시회


야생화와 디지털카메라. 언뜻 보기에는 자연그대로의 이미지를 담고 있는 야생화와 첨단기술문명의 상징인 디지털카메라는 썩 어울린다고 생각되지는 않는다. 마치 두루마기와 양복같이. 하지만 동도서기(東道西機)라는 말처럼 이 둘이 모였을 때 그 감흥은 한층 더 깊이를 더한다. 우리 들녘에 지천으로 핀 야생화가 디지털카메라 속으로 들어왔다.
야생화사진동호인모임인 인디카(indica)가 28일부터 서울 인사동 이형갤러리 인시아트플라자 4층에서 ‘한국의 야생화사진전’을 동호회 결성이후 처음으로 개최한다.
내년 1월2일까지 열리는 이번 전시회에는 100여 회원들이 발품을 팔며 촬영한 야생화 200여 점이 선보인다. 특히 전시회 개막일인 28일에는 원로 식물학자 이영노 박사를 비롯한 식물연구가와 사진작가를 초대해 개막식을 갖고 회원들이 마련한 2000여 개의 꽃씨봉투와 사진전 전시작품을 수록한 CD 1000장을 관람객에게 배포한다.
사진전을 여는 인디카는 ‘나와 디지털카메라’를 의미하는 ‘I & Dica’라는 뜻이다. 이들은 산과 들에 피는 우리 야생화를 중심으로 곤충, 새, 물고기, 그리고 이들을 담아내는 산하의 풍경, 우리네 삶까지 디지털카메라로 담아낸다. 특히 이들은 한결같이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이다. 스스로를 ‘인디칸’이라 부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이런 노력으로 인디카는 2001년 회원 10여 명에서 2100명의 거대군단으로 성장했다.
인디카는 앞으로 식물에 정확한 이름 붙여주기와 야생화 체계적 정리를 통한 웹도감 편찬 등을 목표로, 야생화사진을 통한 자연사랑의 메시지 전파에 앞장선다는 계획이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