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유년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
을유년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
  • 시정일보
  • 승인 2005.12.23 1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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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을유년이 저물어 가고 있다.
희망과 행복을 기원하며 시작한 2005년 을유년도 세월의 수레바퀴에 구르며 우리모두의 곁을 떠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지난 1년간의 과거를 돌이켜보며 반성과 회한을 가슴 속에 아로새기며 다가올 2006년 병술년을 맞아야 하는 운명의 기로에 서 있다.
뒤돌아보면 2005년 을유년은 정말 그 어느 해보다도 다사다난했던 한 해가 아니었나 싶다.
특히 정치권에서 벌어졌고, 또 벌어지고 있는 작금의 정치상황은 한 치 앞도 예측할 수 없는 안개 속에서 세월을 보내고 있어 대다수 서민들의 애환은 더욱 골이 깊어지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여·야를 떠나 위정자의 입장에 있는 사회지도층 인사들의 말과 행동이 어긋나면서 파행된 갖가지 소문과 풍문이 1년동안 얼마나 많은 국가에너지를 소모했는가 우리 모두는 다시한번 되새겨야 하는 책임과 의무가 있지 않나 여겨진다.
아울러 사회 전반에 걸쳐 벌어진 각종 사건사고는 풍요롭고 행복한 사회만들기에 브레이크를 밟아 전진을 위한 일보 후퇴인 것인지 분간되지 않는현실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우리 모두는 더 좋고, 더 넓은 사회만들기에 지난 과거의 잘잘못을 접어두고 화합과 단결이 넘치는 좋은 사회를 위해 다함께 힘을 모아야 할 것이다.
특히 2005년 을유년이 우리 모두에게 남긴 교훈이라면 서두르지 말고, 모든 일은 순리가 있으며 많은 사람이 좋아 하는 일은 역시 좋은 것이며 나보다는 이웃을, 이웃보다는 사회전체를 내다보는 지혜와 슬기와 용기가 필요한 것이라는 역사의 증명을 확인시켜준 것이 아닌가 싶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내가 아닌 우리를 위해 자신이 아닌 남을 위해 좀 더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이 다시 되살아나는 2006년 병술년을 기대해야 하는 것이다.
평범한 진리인 하늘은 스스로 돕는 자를 돕는다는 것처럼 자신의 위치와 입장을 간과하며 남을 탓하는 어리석음에서 우리모두는 벗어나 공생공존하는 너그러움을 다시한번 배워야 하는 시기가 왔다고 생각된다.
2005년 을유년은 우리들의 앞에서 영원히 역사 속으로 사라지지만 남겨논 흔적은 미래를 향한 시금석이 된다는 사실도 망각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자신의 이익과 명예를 위해 타인의 약점을 이용했던 사람은 언젠가는 인과응보라는 것이 어떤 모습으로 투영될 것인지 생각하는 지혜가 요구되는 까닭이 오늘의 현실을 극명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2005년 을유년이 너와 나 우리에게 남긴 교훈을 다시 되뇌이며 서두르지 말고 순리를 따르며 모든 사람이 좋아하는 일에 다함께 힘을 합쳐 밝은 사회 바른사회를 후손들에게 물려줘야 하는 책무를 잊어서는 안될 것이다.
아울러 해마다 연말연시가 되면 우리모두가 음미하는 반성과 깨우침을 좀더 현실적이고, 할 수 있는 일에 맡기는 것이 좀더 나은 미래를 위한 시발점이 아닌가 여겨진다.
2005년 을유년이 우리에게 남긴 교훈이 2006년 병술년에서 이루어지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