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단체장 레임덕은 시작됐다
자치단체장 레임덕은 시작됐다
  • 시정일보
  • 승인 2006.01.06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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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병술년이 열리면서 임기만료를 앞둔 자치단체장들의 행정에 레임덕 현상이 시작된 것이 아니냐는 소문이 전국적으로 퍼지고 있다.
특히 현역 자치단체장의 정당 공천여부와 맞물린 지역에서의 레임덕 현상은 상당한 신빙성을 내포하며 지역에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다..
먼저 연말연시 정기인사 문제에 따른 후유증은 임기만료에 나타나고 있는 레임덕과의 관계를 비교적 소상하게 알려지며 복지부동으로 이어지고 있어 자칫 행정부재로 파급되지 않을까 우려되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주민에 의해 선출되어 주민의 대표자 역할을 수행하며 지난 3년 6개월여를 보낸 현역 자치단체장들은 자신의 위상정립과 주민의 공복자 역할에 충실하기 위한 새로운 자세와 행동을 나타내어 이른바 유종의 미를 거두는 지혜에 인색하지 말아야 할 것이다.
물론 지금까지 10여년간의 본격적인 지방자치시대를 돌이켜 볼 때 레임덕 현상에 대한 문제가 다반사라고 해도 비교적 큰 탈없이 지내왔지만 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급격히 이완되고 있는 행정문제가 레임덕 현상에 기인한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특히 이른바 정치공무원(?)으로 치부되고 있는 일부 별정직·계약직 공무원들의 행태는 도를 넘어서 지방공직사회의 근간인 일반직 공무원들의 진로까지 가로막고 있어 자치단체장들의 인사행정에 막대하고 엄청난 폐해(?)를 야기시키고 있다는 지방자치단체 소속 대다수 공무원들의 비아냥이 퍼지고 있다.
따라서 자치단체장들은 행정의 레임덕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취임 당시의 초심으로 돌아가는 지혜와 슬기와 용기가 필요하다고 여겨진다.
인사가 만사라는 말이 자칫 망사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인사권자들이 냉철하고 사리에 맞고 조직의 이완을 예방하는 인사를 해야 가능한 것이며 일부 몰지각하고 꿈속에서 헤매는 정치공무원들의 감언이설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모든 일이 잘 풀리고 결말이 좋다면 이른바 참모들이 자신들의 능력과 충성(?)을 자화자찬하며 자치단체장들의 눈앞에서 아양(?)을 떨겠지만 반대로 일이 그르치고 잘못되었을 때의 책임은 결국 자치단체장들의 몫이라는 사실은 지난 역사가 증명하고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따라서 자치단체장들의 임기만료를 앞둔 레임덕 현상을 방지하는 첫걸음은 단체장들의 마음을 비운 자세와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어록에 나와 있는 ‘죽자고 각오하면 살것이요, 살자고 구걸하면 죽을 것’이라는 것처럼 평범한 진리를 외면하지 말고 눈 앞의 이익에서 과감히 탈피하는 자세라 생각된다.아울러 권불십년이라는 말처럼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는 것처럼 모두가 환호하고 아쉬워 할 때 미련없이 바람처럼 떠날 수 있는 덕목이 자치단체장들의 임기만료 레임덕 현상을 방지하는 정도(正道)가 아닌가 싶다.
유권자인 주민들은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레임덕 현상에 따른 행정부재의 폐해를 심판할 것이기에 자치단체장들의 현명한 대처와 유종의 미를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