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이 나라사랑 정신으로 거듭나길
보훈이 나라사랑 정신으로 거듭나길
  • 시정일보
  • 승인 2006.01.06 12:49
  • 댓글 0

정 하 철 서울지방보훈청장 신년인사

희망찬 병술년(丙戌年) 새 아침이 밝았습니다.
새해의 태양이 힘차게 솟아오르듯 올해에는 우리 모두의 가슴속에 깊은 이해와 믿음으로 밝고 희망이 가득한 사회를 이루어 나가기를 소망합니다.
세상의 많은 말들 가운데 새해, 새아침, 새 희망처럼 우리에게 용기와 힘을 주는 말은 없을 것입니다. 매년 이맘때면 누구나 새가 알을 깨고 나오듯이 자신을 바꾸고 더욱 새로운 모습으로 탈바꿈하고 싶은 마음이 생겨납니다.
지난 한해는 광복 60년이 되는 해로 온 국민이 하나 되어 광복절 경축과 함께 제2의 광복인 조국통일을 염원하는 각종 행사가 각계각층에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청에서도 ‘당신의 나라사랑이 대한민국을 키워갑니다’란 캐치프레이즈로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을 고취시키기 위해 노력한 한해였습니다.
지난날 우리 국민들이 나라를 잃고 어둠 속을 헤매일 때 고난의 길을 마다하지 않고 오직 국권 회복과 조국통일을 이룩하기 위해 가시밭길을 걸으셨던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항일 투쟁으로 나라를 다시 찾을 수 있었고, 6.25전쟁 등으로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전몰호국용사들과 국가유공자들의 고귀한 희생과 위국헌신으로 오늘의 우리 대한민국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우리는 국권회복을 위해 위국 헌신한 수많은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독립정신은 물론 조국 광복 이후에도 대한민국을 지키다 소중한 신명을 바친 국가유공자들의 피와 땀을, 그리고 수많은 유가족들의 비통함을 쉽게 잊어버린 채 개인주의와 집단이기주의가 팽배하고 물질만능과 소비향락 주의가 더욱 심화되어 가고 있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제 사회적으로 만연해 있는 세대간·계층간 분열과 갈등을 아우르는 구심점을 찾아 국민통합을 이루어 내야 할 때입니다.
나라를 위해 공훈을 세웠거나 희생하신 분들을 예우하고 그 은공에 보답함은 물론 그 분들의 애국충정을 오늘에 되살려 전 국민들의 나라사랑 정신으로 승화시키는 것, 즉 국가보훈을 우리 국민들의 정신적 가치로 소중히 간직하고 실천하는데 우리 모두가 함께 노력하는 한해가 되었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