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에 '방화 특별경계령' 발령
전국에 '방화 특별경계령' 발령
  • 시정일보
  • 승인 2006.01.18 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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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화 5년간 5.5%씩 증가…방화범 신고포상제 시행

최근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부산, 울산, 경기, 충북 등에서 잇따라 발생하면서 전국에 방화사건 특별경계령이 발령됐다.
소방방재청(청장 권 욱)은 이와 관련, 방화근절을 위한 '방화와의 전쟁' 수준의 방화대책을 마련해 강력히 추진하겠다고 18일 밝혔다. 특히 검찰 및 경찰과 공조해 방화범을 검거, 법정최고형으로 처벌할 수 있도록 하고 방화혐의가 있는 경우 보험금 지급을 미루도록 보험회사에 요청할 계획이다.
또 방화범을 신고하거나 방화범 검거에 결정적 단서를 제공한 시민에게는 최고 1000만원을 포상하는 등 '방화범 신고포상제'를 시행하는 한편 경찰 등 유관기관과 의용소방대, 민간단체 등과 연대해 재래시장이나 공공장소, 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지역의 순찰을 강화하기로 했다.
소방방재청에 따르면 최근 5년간 방화가 원인인 화재는 연평균 3063건이 발생, 매년 5.5%가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는 연평균 32.5%씩, 재산피해는 12.9%씩 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작년에는 3320건의 방화화재가 발생해 134명이 사망했고 320명이 부상했다. 재산피해는 107억원에 달했다.
한편 지난 16일 0시43분에는 경기도 성남시 중앙시장에서 방화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 점포 40여개가 소실됐고 15일 밤 23시50분부터 16일 새벽 2시50분 사이에는 부산 사하구 괴정동 반경 1km에서 화재 4건이 연이어 발생했다. 또 11일 0시13분부터 21시40분 충청북도 청주 흥덕구와 상당구 일대 반경 4km에서는 8건의 불이 났다.
<방용식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