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오른 5.31전국동시지방선거
막오른 5.31전국동시지방선거
  • 시정일보
  • 승인 2006.02.02 15: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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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31일부터 오는 5월 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의 광역단체장에 나설 출마예정자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관할 선거관리위원회에 신청하면서 실질적인 5.31 지방선거의 막이 올랐다.
선거일 120일을 앞두고 개시된 선거의 뜨거운 바람은 전국 각 지역에서 불기 시작한 것이다.
전국 16개 광역자치단체장에 나설 예비후보 등록이 개시되면서 전국의 각 지역은 갖가지 소문과 루머가 난무하며 이른바 선거꾼들이 지역의 정서를 흐리며 유권자인 주민들의 생각과 행동에 많은 판단 착오를 유도하고 있다는 문제가 이번 5.31 지방선거의 뜨거운 감자로 부상하고 있어 공명선거의 확립과 선거문화의 바른 정착을 위해 선거관리를 책임지고 있는 선관위를 비롯한 관계당국의 준법에 대한 특단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봇물처럼 몰려오고 있다.
각 정당의 경우 아직 마무리되지 않은 공천문제가 가장 시급한 현안으로 부상하며 정당 내의 화합과 단결을 가로막는 걸림돌로 나타나 출마예상자는 물론 공천에 관계되는 당직자들에게 피할 수 없는 시한폭탄(?)으로 치부되고 있어 점입가경으로 치닫고 있는 상황이다.
물론 지금까지 치러진 선거에서 각 정당의 공천문제가 순탄하게 마무리된 적은 없다지만 이번 5.31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는 과거 어느 때보다도 공천경쟁이 치열해 상상을 초월하는 갖가지 공천따기 경쟁이 벌어지고 있어 정작 주민의 대표자를 선출할 유권자인 주민들은 안중에도 없다는 볼멘소리가 전국을 메아리치며 지역정서를 망치고 있어 각 정당의 올바른 공천심사 및 경선이 이루어져야한 것이다.
더욱이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에는 기탁금이 없어 한겨울 우후죽순처럼 예비후보가 난립하며 공명선거 정착에 역행하는 모습이 나타날 조짐을 보이고 있어 선거관련법의 재개정이 필요하다는 많은 사람들의 의견이 대두되고 있어 앞으로 해결해야 할 숙제가 아닌가 싶다.
아울러 광역단체장이라면 서울특별시를 비롯한 16개 광역자치단체를 이끌어갈 주민의 대표자가 되기 위한 최소한의 덕목을 가진 사람이 나서야 하는데도 불구하고 각 정당 내부의 사정과 갖가지 사연으로 얼룩진 인사가 함량미달의 출마예상자로 낙점될 경우 문제의 심각성은 본선을 치르기 전 소멸되지 않을까 우려되는 것이다.
따라서 5.31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 광역 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이 시작되면서 다가선 선거가 주민의 대표자가 되기 위한 당사자는 물론 유권자나 주민들에게 선거를 통한 바른 대표자 선출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 두고 볼 일이다. 2월 1일 현재 전국에서 19명의 광역단체장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마치고 선거 속으로 들어서는 뜨거운 모습이 나타나고 있듯이 선거를 통한 주민대표자의 매력(!)은 아직도 상한가를 치고 있는 모양이다. 물론 예비후보들이 예비후보 등록을 한 명분은 누구든지 있다해도 먼저 자신의 주위를 돌아보는 자기성찰이 과연 얼마나 이루어졌는가 심사숙고하는 결단이 필요한 시기가 아닌가 싶다. 5.31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의 실질적인 돌입이 지방자치 발전과 선거문화의 정착에 얼마나 색다른 모습으로 투영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