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
  • 시정일보
  • 승인 2006.02.16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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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이헌 기자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 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전국의 각 지역에서는 연일 지방의원들의 의정보고회와 출마예상자들의 출판기념회가 지역의 가장 큰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선거일 90일 전까지 법적으로 허용되는 시한을 최대한으로 활용하기 위한 선거전략(?)이라지만 지역의 주민들은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에 식상돼 불만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 문제가 아닌가 싶다.
현직 지방의원들이 임기 중 의정활동을 출신지역 주민들에게 알리며 자신의 위상을 높히는 것이나, 출마예상자들이 자서전적 책을 출판해 이를 기념하는 출판기념회 모두가 선거를 겨냥한 것이라는 것은 두 말할 필요가 없는 인지상정이라지만 자칫 자신을 위한 행동이 미래를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지 않기를 심사숙고해야 할 것이다.
특히 현직 지방의원의 경우 이번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적용되는 중선거구제에 따른 지역의 확대에 대응하는 자세가 상당한 부담을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의정보고서의 배포에 신중을 기해야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출마예상자들이 열고 있는 출판기념회도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하게 치러지는 것이 바람직하며 특히 자신의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분에 넘치는 행사는 오히려 자신에게 멍에로 자리잡지 않도록 하는 지혜가 요구된다 해도 과언이 아닐듯 싶다.
세상만사가 자신의 뜻과 행동처럼 이뤄진다면 금상첨화이겠지만 세상만사는 언제나 사필귀정이라는 고사성어처럼 뿌린 만큼 거두는 것이 진리임을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서려는 사람들은 가장 염두에 두어야 하는 사안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에 몰두하고 있는 현역 지방의원들과 출마예상자들은 마음을 비운 자세로 성실하고 거리낌 없는 행사를 치루길 기대하는 유권자인 주민들의 뜻을 헤아려야 하겠다.
이제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100여일 앞두고 펼쳐지고 있는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의 시한이 다가올수록 현역 지방의원과 출마예상자들의 경쟁은 불을 보듯 명약관화해 선거법에 저촉될 경우 자신과 주위의 사람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상처(?)로 치부되며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흔적이 남는다는 생각을 해야 하는 것이다. 의정보고회와 출판기념회가 출마예상자들에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 것인지 주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