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세계일류도시 꿈’ 이어 간다
서울, ‘세계일류도시 꿈’ 이어 간다
  • 시정일보
  • 승인 2006.03.02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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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3기 서울시정의 피날레가 시작됐다. 4년의 긴 여정을 숨 가쁘게 달려 온 서울시의 질주가 종착점을 불과 4개월 남겨 놓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는 지난 3년여 동안 서울시를 세계일류도시로 만들겠다고 줄곧 외쳐 왔으며 올해에도 시정의 최대목표는 변함없이 ‘서울, 세계 일류도시’다.
그동안 서울시정에 각별한 관심을 쏟아 온 본지는 민선3기 서울시의 화려한 피날레를 예고하는 올해의 주요 업무계획을 지상중계 하기로 했다. -편집자주-


<사진1>올해도 서울시는 서울을 세계일류도시로 가꿔나가는 것을 최대의 시정목표로 삼고 ‘서민을 위한 따뜻한 서울’. ‘사람중심의 편리한 서울’, ‘경제 활성화로 활기찬 서울’이 될 수 있도록 시정역량을 모으고 있다.
시정목표를 이루기 위한 구체적 사업은 ‘양극화’ 해소에 초점을 맞추고 서민을 위한 복지사업 강화에 사업역량을 집중할 예정이며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에도 전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청계천복원과 함께 민선3기 서울시의 최대사업으로 꼽히는 뉴타운 사업을 올해부터 본격 추진하고 경제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갖추는 등 경영시정을 통한 시정역량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올 한해 서울시가 마련한 주요 시책이다.


양극화 해소에 총력

요즘 행정의 화두는 뭐니뭐니해도 ‘양극화’ 해소가 1순위다. IMF 이후 우리사회의 빈부격차가 점점 커져 사회통합을 해치는 등 국가공동체의 기반이 흔들리는 문제의식을 서울시에서도 갖고 있으며 이 심각한 문제해결을 위해 서울시도 팔을 걷어 부치고 굵직한 사업계획을 표방하고 있다.
시는 우선 올해 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시민들에게 자립기반을 제공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뉴타운, DMC, SIFC, 공릉동 NIT 등 시가 주관하는 사업현장에 3만9000개, 취업박람회를 통해 1만2000개, 공공근로, 서포터즈, 자활근로 등에 4만4000개, 산학연사업과 연계, 중소기업 인력지원에 1만5000개 등 총 11만개의 일자리를 창출해 내겠다는 것이다.
저소득층에 대한 사회안전망 확충에도 힘을 기울여 법정요건에 맞지 않아 생계비를 지원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을 위해 주4회 특별 취로사업을 알선하고 고령자 가족 2인에 매월 28만원을 지원하는 한편 4000명에 달하는 쪽방 비닐하우스 거주 주민들을 위해 생활실태조사, 생계비 지원대상 선별 의료 및 급식 상담소를 운영한다.
치매노인 보호시설은 서울시 전체 저소득 치매노인 100%가 요양할 수 있도록 확충하고 일반 치매노인 요양시설은 50%이상 확보할 계획이며 여성의 사회참여확대를 위한 보육지원도 2149억원으로 늘려 강화할 방침이다.


노들섬 문화예술센터 건립 의욕

시는 세계수준의 문화 인프라를 확충해 시민들이 문화예술 향유기회를 확대하고 전통문화예술을 발굴 보전해 ‘문화도시 서울’을 건설하는데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서울을 상징하는 문화예술 인프라 확충 차원에서 ‘노들섬 문화예술센터’ 건립을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데 이곳엔 1500석 규모의 오페라하우스와 2000석 규모의 심포니홀, 청소년 야외음악공원 등이 들어설 예정으로 올해엔 청소년 야외음악공원이 착공된다. 다양한 문화예술 프로그램 개발 육성에도 힘을 쏟아 청계천 아티스트 50개 팀을 선정해 연중 공연을 이어가고 서울광장을 공연예술의 중심지로 활용해 4계절 음악제, 여름 시네마 페스티벌 등을 개최할 계획이다.
역사문화를 보존하고 관광자원을 개발해 관광도시로 가꾸기 위한 노력도 병행하는데, 올림픽공원 내 4000평부지에 ‘한성백제박물관’ 건립을 내후년까지 완공하고 북한산성, 서울성곽, 청계천 역사유적을 온전히 복원하는 한편 도보관광코스 12개, 청계천 연계 시티투어 운영 등 관광인프라 구축에도 힘을 쏟고 있다.


뉴타운 사업 들불처럼 번져

‘강남·북 격차해소’라는 명분에다 낙후지역을 주거·교육·인프라를 갖춘 쾌적한 도시로 탈바꿈시킨다는 민선3기 서울시 최대의 ‘야심작’인 뉴타운 사업이 올해 ‘드디어’ 본격 추진된다.
뉴타운 사업을 선도할 은평·길음·왕십리 3개 시범지구 중 은평 2지구는 올 5월에, 3지구는 7월에 착공하는 한편, 길음 7,8,9구역을 올 4월에 인가를 내주고 왕십리 2구역은 7월에 착공, 1·3구역은 10월에 인가를 내주는 뉴타운 사업이 활황을 띠게 될 전망이다.
2차로 선정된 12개 지구에 대해선 상반기에 사업인가와 착공을 서두르고 하반기엔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시켜 올해는 여기저기서 뉴타운 건설이 들불처럼 번질 예정이다. 시는 또 지방도시와 합동세미나를 열어 정보를 교환하는 등 뉴타운 모델의 전국적 확산을 주도해 나갈 계획이다.

103만평 마곡 R&D시티, 동북아 경제중심


서울이 세계 일류도시가 되려면 비즈니스 중심지가 되어야 한다는 점을 모를 리 없는 서울시는 올해에도 서울을 동북아 경제중심지로 가꾸기 위한 노력을 배가할 계획이다.
시는 103만평 규모의 마곡 R&D시티(MRC)를 아시아 경제 중심도시를 위한 전략거점도시로 육성할 ‘원대한’ 계획을 추진 중이다. IT·BT·NT 등 첨단 융합기술 연구개발 도시로 조성되는 MRC는 상암동 DMC, 공릉동 NIT단지와 연계되는 네트워크의 한축으로 세계적 기업의 연구소를 유치할 예정으로 경제효과 연 25조8000억원, 고용창출 연 19만명에 이르는 방대한 프로젝트로 올해는 도시개발구역지정 및 개발계획이 결정된다.
2002년부터 추진된 상암동 DMC는 올해 용지공급문제를 마무리하고 ‘누리꿈스퀘어’, ‘문화콘텐츠 콤플렉스’ 등 핵심 선도시설 건립을 지원하는 한편 산학협력연구센터, 외국인 임대아파트 입주를 지원할 계획이다.
5만6000평 규모의 공릉동 NIT 미래산업단지는 오는 2014년 완공되는 중장기 프로젝트로 공공기관 4곳, 대학 14곳, 연구소 3곳, 기업 40곳이 입주하는 미래산업 복합단지인데 올해는 본부동과 연구소 신축·입주를 지원한다.
文明惠 기자 /myong5114@sijung.co.kr



기자가 본 올해의 서울시정

미래지향과 양극화 해소 동시 추구

올해는 민선3기 4년 이명박 시장체제가 접히는 해로 그동안 진행돼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중장기 사업들은 잘 관리해 4기 체제로 인계해야 하는 시기다.
민선3기 서울시정의 굵은 족적을 되짚어 보면 청계천을 복원하고 서울숲을 조성해 행정의 중심에 ‘환경’을 각인시켰으며 뉴타운 사업을 추진해 그동안 ‘긴’ 소외의식을 갖고 있던 ‘비강남권’ 시민들을 위로했다.
뿐만 아니라 서울을 명실상부한 세계 일류도시로 만들겠다는 ‘그랜드 플랜’을 기획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여러 방안들을 고심 끝에 내놓았는데 상암동 DMC나 마곡 R&D시티 등이 결과물이며 청계천 주변을 국제 금융 중심지로 개발한다는 구상도 민선3기 서울시정의 최대목표와 맥을 같이하는 사업이다.
위에 열거한 사업들 중 청계천 복원이나 서울숲 조성을 제외하면 민선4기로 넘어가거나 그 이후까지 계속될 사업인데 이는 서울시 행정의 방대함을 보여주는 단면으로 미래 서울시정의 과제를 던져 주었다고도 할 수 있다.
올해 서울시 업무계획을 들여다보면 가장 눈에 띄는 것이 저소득층을 위한 복지부문이다. 민선3기 4년 동안 총예산은 17%가 증가했는데 복지예산은 총예산 증가율의 2.5배가 넘는 46.4%나 키워 온 것이다.
작년보다 10%나 감소한 긴축재정을 갖고도 복지예산만은 작년보다 5.5%나 늘린 올해의 복지예산을 볼 때 서울시가 ‘빈’ 시민들에게 얼마나 공을 쏟아왔는지 평가할 만 하다.
올해의 서울시정을 요약하면 “미래지향성을 갖고 양극화 해소에 총력을 기울인다”로 정리할 수 있다.
文明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