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독립만세운동과 우리의 다짐
3·1독립만세운동과 우리의 다짐
  • 시정일보
  • 승인 2006.03.0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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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하 철 서울지방보훈청장




올해는 우리 민족이 일제의 압박에 항거하여 전 세계에 민족의 자주독립을 선언하고 온 민족이 평화적 시위를 전개한지 87주년이 되는 해이다.
탑골공원에서부터 전국 방방곡곡으로 울려 퍼져나갔던 “대한독립만세” 소리와 태극기의 물결이 봄 기운과 함께 어김없이 우리 곁으로 다가왔다.
고종의 장례일인 1919년 3월1일 정오, 서울을 비롯하여 평양, 진남포, 안주, 의주, 선천, 원산 등지에서 동시에 독립선언식이 이루어짐으로써 역사상 최대 규모의 독립만세 운동이 시작되었다.
국내의 독립만세 운동에 호응하여 간도, 연해주, 미국 등 우리 민족이 거주하는 곳이면 어디든지 독립 만세 운동이 계속되어 1945년 8월15일 우리나라가 독립이 되기까지 3·1 독립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에게 큰 힘과 용기가 되었던 것이다.
일제의 총칼 앞에서도 굴하지 않고 민족의 원한과 의지를 담아 외쳤던 선열들의 기개와 그날의 ‘대한독립만세’ 함성은 오늘날까지도 우리 국민 모두의 가슴속에서 메아리치고 있다.
그동안 우리나라는 크고 작은 수많은 외세의 침입에도 불구하고 강인한 민족정신으로 이겨냈지만 조선 말기에는 당파간 분열과 갈등으로 국력의 약화가 초래되고 망국의 수모까지 겪게 되었으며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35년은 우리 민족에게는 국가 없는 설움을 체험케 한 역사상 최대의 암흑기였다.
그러나 우리 선열들이 분열되었던 국론을 다시 결집하여 신분, 종교, 지역을 초월한 3·1독립만세운동은 우리 민족에게 새로운 희망과 꿈을 심어 주었고 밝은 미래를 가르쳐 준 것이다.
또한 3·1 독립만세운동은 자유와 정의, 평화를 사랑하는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세계 속에 전파하고 민족적 자긍심을 일깨워 주었으며, 이후 지속적이고 강력한 독립투쟁정신으로 이어져, 26년 후에는 조국 광복의 벅찬 감격을 안겨준 원동력이 되었다.
역사란 ‘과거와 현재의 끊임없는 대화’란 말이 있다.
이제 우리는 암울했던 일제 침략하에서도 우리 민족을 하나로 묶었던 3·1 독립만세운동 정신을 거울삼아 오늘날 국가발전의 걸림돌이 되는 사회 각계각층의 갈등과 분열을 아우를 수 있는 지혜를 얻어야 할 것이다.
우리 모두는 불멸의 민족혼을 심어준 3·1 독립만세운동의 역사적 의의를 다시 한번 되새겨보고 선열들이 몸소 실천하신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발전시켜 우리 모두가 세계 속에 우뚝 선 대한민국을 만들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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