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행정 줄서기(?) 시작됐나
지방행정 줄서기(?) 시작됐나
  • 시정일보
  • 승인 2006.03.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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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wine@sijung.co.kr




오는 5월31일 실시되는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70여일 앞두고 전국의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이른바 줄서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것으로 감지되고 있다.
특히 3선 연임 제한으로 단체장 자리가 무주공산인 곳은 물론이고 여타 지방자치단체도 소속 공무원들의 눈치싸움이 치열한 가운데 줄서기(?)가 공공연한 비밀로 나타나고 있어 선거의 후유증이 지방행정의 근간을 흔드는 것 아니냐는 비아냥이 전국 각지에서 메아리처럼 울려 퍼지고 있는 것이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특별시장과 25개 기초자치단체장을 선출하는 이번 선거가 앞으로의 4년을 좌우한다는 사실이 소속공무원들에게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다가오며 줄서기(?)의 관행도 어쩔 수 없이 다시 시작된 것이라는 소문이다.
따라서 지방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현직 단체장은 물론이고 앞으로 자치단체장을 맡게 될 사람도 마음을 비운 자세를 견지하여 공직사회 최대의 걸림돌인 편가르기와 줄서기를 배척하는데 상당한 노력을 견지해야 될 것으로 사료된다.
특히 작금 각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소속 공무원들에 대한 공직기강 확립을 강도 있게 주문하며 선거중립을 강조하고 있지만 언제나 미꾸라지 한 마리가 흙탕물을 만드는 것처럼 미꾸라지 같은 일부 몰지각한 지방공무원들의 행보는 선거일이 다가올수록 더욱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풍문 또한 전형적인 줄서기(?)의 표본이 아닌가 싶다.
단체장이 바뀔 경우 자신에게 미칠 갖가지 상황을 예측하면서 시작되는 줄서기(?)가 자칫 자신에게 엄청난 부메랑으로 나타난다면 그 책임은 본인에게 있으며 결과 또한 본인의 몫이라는 사실을 줄서기에 나선 관계공무원들은 지금이라도 깨달아야 할 것이다.
선거의 결과는 평소 자신이 지내온 자기관리의 결과이며 뿌린 만큼 거둔다는 진리처럼 확실한 것이라는 사실 또한 줄서기에 나선 사람들이 음미해야 할 주요사안이라 생각된다.
지방행정 줄서기(?)가 어제 오늘의 일은 아니라지만 이번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작금의 지방행정 줄서기는 과거 어느 때 보다도 더욱 노골적으로 나타나고 있어 선거후유증의 후폭풍(?)은 엄청난 지방행정의 마비로 이어지지 않을까 우려된다.
지방행정의 줄서기(?)는 유권자이며 지역의 주인인 주민들에게 백해무익하며 오직 자신의 출세와 영달을 위한 것이기에 줄서기에 몰두하고 있는 일부 지방공무원들의 자숙을 촉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