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전쟁(?)
공천전쟁(?)
  • 시정일보
  • 승인 2006.04.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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宋利憲 기자 wine@sijung.co.kr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40여일 앞두고 전국의 각 지역은 각 정당의 공천전쟁(?)이 벌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특별시장과 25개 자치구청장, 광역·기초지방의회 의원 출마를 위한 각 정당의 공천이 어느 정도 윤곽이 드러난 가운데 공천전쟁(?)은 결승점을 향해 질주하고 있는 것이다. 공천전쟁(?)은 무소속으로 출마하려는 일부 사람들을 제외하고는 무기 없는 전쟁터에 나선 모습으로 투영되고 있어 주민의 대표자가 되기 위한 덕목과는 거리가 멀어 유권자인 주민들의 마음에 보이지 않는 판단의 바로미터가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처음 도입된 ‘예비후보등록’이라는 법이 오히려 축제로 승화 되어야 할 선거를 더욱 복잡하게 하지 않았나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는 것도 앞으로 다시 한 번 검증하여야 할 일이 아닌가 싶다.
각 정당에서 공천을 받기 위해 갖가지 볼썽사나운 일들이 공공연하게 벌어지며 흑색선전과 유언비어가 난무하며 모 아니면 도라는 식의 논리가 지역의 화합에 풍파를 일으키고 있어 출마예상자는 물론 유권자인 주민들의 뼈를 깎는 자기성찰이 시급히 필요한 사안이 아닌가 여겨진다.
언제나 빈 수레가 요란하고 악화가 양화를 구축하는 일도 비일비재하다지만 이번 5·31 제 4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둔 공천전쟁(?)은 가히 유례가 없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으로 생각된다.
주민의 대표자가 되기 위해 유권자인 주민들의 선택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공천 과정에서부터 얼룩지는 행동을 보인다면 선택권을 갖고 있는 주민들은 과연 어떤 결과를 나타낼 것인지 각 정당의 공천관련 인사들과 공천을 받은 출마예상자들은 평상의 마음으로 돌아가 자기성찰에 나서는 것이 자신이 염원하는 주민의 대표자가 되는 지름길이 아닌가 싶다.
특히 상처 뿐 인 영광의 길에 들어설 경우 공천전쟁(?)의 후유증으로 인한 사고가 발생하지 말라는 법이 어디에도 없는 것이다.
공천전쟁(?)의 후유증은 각 정당의 뜨거운 감자로 남아 상당기간 당선자와 낙천자 사이에서 정쟁을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 공천전쟁(?)에서 살아남은 공천자가 부담은 더욱 크다고 하겠다.
선의의 경쟁을 통해 뽑힌 공천자와 이른바 전략공천으로 낙점된 후보자와의 경쟁력의 상관관계는 오는 5월31일 자정 무렵이면 밝혀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