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48일을 앞두고
지방선거 D-48일을 앞두고
  • 시정일보
  • 승인 2006.04.13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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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지방선거가 눈앞에 다가오고 있다. 정확히 48일을 앞두고 있다. 자치단체장과 지방의원의 꿈에 부푼 숱한 인사들이 너도 나도 출사표를 던지고 있고 던지려 하고 있다.
그동안 밝혀진 16개 광역자치단체장 후보들이나 의원들의 면면은 대충 파악되고 있지만 기초단체장들이나 의원들은 파악이 어려운 가운데 특히 의원 후보들은 숫자조차 짐작할 수 없는 실정이다.
우리는 이같은 상황을 바라보면서 과연 이번 지방선거가 깨끗하게 치러질 수 있을지 걱정이 앞선다. 선거에는 언제나 잡음이 있게 마련이지만 이번 5·31선거도 예외일 수 없다는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은 지방의원들의 유급제가 시행된다는 사실 때문이다.
그동안 무보수 수당제로 운영돼 왔던 지방의회가 적지 않은 정기 급여까지 받으면서 의정활동을 할 수 있다는 매력에 벌써부터 젊은이들의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오는 점으로 미루어 만만찮은 후보 난립이 예상되고, 그로인한 선거의 과열과 혼탁이 예상된다는 이유에서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긍정적인 면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위안을 찾을 수도 있다. 학벌이 높고 패기에 찬 젊은이들이 지방의회에 진출해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친다면 의회의 활성화는 물론 지역발전에도 플러스 되는 면이 크리라는 생각에서다. 때문에 보다 유능한 젊은이들이 지역의회에 많이 진출했으면 하는 바람이지만, 그로인한 과열현상은 반드시 막아야 한다는 것이 우리의 생각이다.
선거는 정직하고 공정한 가운데 치뤄져야 한다는 것은 상식이다. 또 유권자들이 냉철한 판단에 입각해 내 지역의 발전과 퇴보를 결정짓는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할 때 부정이나 부패가 발붙일 곳이 없게 된다는 것도 상식이다. 그런데 그 상식이 통하지 않는 경우를 우리는 숱하게 보아왔다. 따라서 이번 5·31일 지방선거는 우리나라 선거문화의 새로운 척도가 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는 각오로 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