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치행정 뒷걸음 치는가
자치행정 뒷걸음 치는가
  • 시정일보
  • 승인 2004.03.04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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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금 벌어지고 있는 정치상황이 주민들의 생활과 직결된 자치행정까지 뒷걸음 치게 하고 있다는 주민들의 볼멘소리가 울려 퍼지고 있다. 특히 기초자치단체의 위민행정이 일손을 놓고 옹기종기 모여 정치상황에 대한 갖가지 풍문을 만들며 행정의 누수 현상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자치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자치단체장들과 소속 지방공무원들의 심기일전한 자세가 요구되고 있다. 물론 오늘날의 국내 정치상황은 갖가지 기록(?)을 남기며 파국으로 점철되어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이겠지만 원인의 제공자는 엄격히 따지면 국민 모두에게 있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올바른 선택이 앞날을 좌우하는 것은 자명한 일이지만 오늘의 우리현실은 잘못된 선택에서 시작되어 이제 막을 내리려 하지만 지난 4년여를 뒤돌아 볼때 선택한 사람이나 선택된 사람모두에게 큰 상처만남기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정치권의 상황에 연연치 않는 자치행정의 실천을 위해 자치행정을 맡고 있는 사람들이 각성과 뼈를 깎는 아픔으로 거듭나야 하는 것이다. 정치의 목적이 위민이라면 행정의 목적은 위민을 실천하는 것이 아닌가 싶다.
역사의 수레바퀴는 쉬지 않고 구르는 것처럼 주민의 편안한 생활을 돕는 자치행정도 쉬지않고 흘러야 하는 것이지 잠시라도 멈춘다면 결국 많은 응어리를 남기게 되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배이상의 노력이 필요한 것을 우리모두는 지나온 과거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것이다.
특히 어지러운 정치상황에 편승하여 자신이 맡고 있는 직분과 책무를 망각하며 이른바 정치인들의 하수인 노릇을 하고 있는 함량미달의 자치단체장들은 지금이라도 올바른 정신으로 복귀하여야 하겠다.
따라서 정치상황이 우리모두에게 미치는 영향이 크다해도 날이 가고 달이 가는 것을 막을 수는 없다는 진리를 자치행정을 책임지고 있는 사람들은 다시 한번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자치행정이 뒷걸음 친다면 그 피해는 주민들의 몫이며 아울러 자치행정을 뒷걸음 치게 만든 장본인들에게 씻을 수 없는 엄청난 과오를 범하는 것이라는 것도 깨달아야 하는 것이다.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나라의 앞날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한 일이지만 대한민국에는 제17대 총선 말고도 중요한 일이 아직 많이 남았다는 사실을 이른바 정치권에서는 지금이라도 알아야 하는 것이다. 아울러 작금의 정치상황에 편승하여 자치행정을 뒷걸음 치게 하고 있는 일부 자치단체장과 소속 공무원들은 나무를 보지 말고 숲을 보는 지혜와 슬기를 생각하여야 하는 것이다.
자치행정이 다시 본궤도에 오르기 위해서는 유권자인 국민들의 냉정하고 무서운 선택이 가장 중요한 사안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