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이 담백해야 뚜렷한 법
뜻이 담백해야 뚜렷한 법
  • 시정일보
  • 승인 2006.05.12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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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藜口見腸者(여구현장자)는 多 淸玉潔(다빙청옥결)하고 袞衣玉食者(곤의옥식자)는 甘婢膝奴顔(감비슬노안)하나니 蓋志以澹泊明(개지이담박명)하고 而節從肥甘喪也(이절종비감상야)니라”
이 말은 ‘명아주를 먹고 비름으로 배를 채우는 사람은 얼음같이 맑고 옥처럼 깨끗한 사람이 많지만 비단옷 입고 좋은 음식 먹는 사람은 종노릇 시늉도 마다하지 않는다. 뜻은 담백함으로써 뚜렷해지고 지조란 부귀를 탐하면 잃고 마는 것’이라는 의미이다. 주나라의 무왕이 난폭한 은왕을 정벌했다. 이윽고 천하는 모두 주나라를 섬겼다. 그러나 은나라 백성이었던 백이와 숙제는 그 일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의로써 주나라의 곡식을 먹을 수 없다 하여 수양산에 숨어 고사리를 캐먹다가 굶주려 죽었다는 사기에 적힌 일화가 있다. 이 시대를 살면서 백이와 숙제같은 무모할 정도의 의로움을 지키지 않을지라도 자기자신을 처신하는데 있어 최소한의 의로움만은 간직해야 할 것이다. 권력에 의지하고 부에 아첨하는 무리들을 보라. 자기의 의지와 상관없이 마치 개나 말처럼 종노릇 시늉도 사양치 않는다. 의지력이야말로 사람을 가장 아름답게 인도하는 힘이다.
작금의 5·31지방선거를 앞두고 매니페스토운동이 확산되면서 우리는 새로운 선거문화의 가능성을 보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여야를 막론하고 주민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좋은 정책과 실현 가능한 공약으로 유권자들에게 다가가 지방자치부터 책임정치를 구현하는 자세를 견지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벌써 광역단체장 후보자들 중 정도를 벗어나 네거티브 선거운동과 실현 가능하지 않은 공약을 선보이려는 것이 포착되고 있다. 이것은 절대로 있어서는 안된다.
이제는 후보자들의 공약도 철저히 분석하고 당선후에도 유권자들이 철저하게 검증하게 된다는 사실을 직시했으면 싶다. 또한 지방자치는 풀뿌리민주주의란 말처럼 철저한 정책의 대결의 장이 되어야지 결코 네거티브 선거전이 되어서는 안된다는 사실을 각 정당과 후보자들은 직시, 실리도 없고 명분도 없는 네거티브 선거전의 유혹에서 벗어났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