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박 주 선 후보/ “뉴욕과 경쟁하는 세계도시 건설”
민주당 박 주 선 후보/ “뉴욕과 경쟁하는 세계도시 건설”
  • 시정일보
  • 승인 2006.05.18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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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 운동장에 공원·컨벤션센터 조성
-강북 경전철 도입 ‘4세대 교통체계’ 추진

박주선 민주당 후보는 올해 56세로 ′74년 대학졸업 당해 사법시험에 수석합격해 ′89년 광주지방검찰청 해남지청장, ′97년 대검찰청 수사기획관을 거쳐 ′98년 국민의 정부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역임하고 16대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다.
박 후보는 30년간 입법·사법·행정을 두루 거친 ‘인물우위론’을 무기로 이번 선거에 나서고 있으며, 전통적 민주세력 지지자들의 표 결집을 도모하고 있다. 박 후보에게 서울시의 비전과 주요현안에 대해 물어보았다.

- 서울시장 출마 이유는.
“천만시민의 서울은 예산 15조원, 4만7000명의 공무원이 일하는 거대도시로 서울시장은 거대한 조직을 이끌어갈 경륜과 서울을 세계 으뜸도시로 발전시킬 추진력이 필요하다.
저는 지난 30년간 사법부와 행정부, 입법부에서 나름대로 경륜을 쌓아왔고 그 경험들을 시민의 안녕과 서울의 발전을 위해 바치고자 출마하게 됐다.”
- 민선4기 박주선 서울시장의 발전전략을 짧게 요약한다면.
“뉴욕, 동경과 경쟁하는 ‘세계으뜸도시’로의 도약을 약속드리고 싶다. 서민의 민생안정을 이루고 자연과 사람이 함께 호흡하는 생명도시, 강남북의 빈부격차와 교육격차가 해소되는 도시로 만들 것이다.”
- 서울시 최대 현안중 하나인 강남북 격차 해소방안이 있다면.
“강북 개발을 위해서는 용적율을 높여주고 층수제한을 풀어주는 규제완화가 필요하다. 규제완화를 바탕으로 교육, 녹지, 문화공간을 확보해 강북을 21세기형 신도심으로 개발할 것이다.
구체적 사업으로는 육사이전 부지에 오페라하우스와 메디컬센터를 조성하고, 동대문운동장 자리는 쾌적한 공원녹지가 있는 컨벤션센터를 조성해 강북발전 선도사업으로 삼을 계획이다.”
- 교통문제 해결방안은.
△교통난은 서울의 국제경쟁력을 떨어뜨리는 주요요인으로 기존의 방식이 아닌 ‘제4세대 교통체계’를 도입해 근본적인 해결책을 마련하겠다. 올림픽도로·동부간선도로에 민자를 유치, 지하차도를 건설해 상습정체를 해소하고 강북지역에 경전철 도입·도로확장에 예산을 집중배정해 교통난을 획기적으로 줄일 계획이다.”
- 시청사 이전 문제에 대한 박 후보의 견해는.
“현 청사는 녹지화하고 용산기지 이전부지는 민족공원 등 녹지공간으로 활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신청사는 행정복합도시 건설로 ‘빈집’이 되는 정부종합청사를 활용하면 될 것이다.”
―치솟는 사교육비로 ‘세계최저 출산국’의 오명을 얻었는데.
“저출산 문제는 부모들의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보육시설 미비 등 두가지가 주요 이유다. 강북지역에 자립형사립고를 유치해 강북지역 학생들에게 일정비율의 ‘입학할당제’를 주고 저소득층 자녀의 학비는 15%까지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교사, 퇴직교사, 자원봉사자 등으로 ‘교육나눔 공동체’를 구성, ‘방과후 학교’를 활성화해 사교육비 지출을 억제하는 방안이 좋을 듯 싶다.
출산장려를 위해서는 아이를 사회가 함께 키우는 ‘보육공개념제’ 도입이 시급하다. 동사무소나 아파트단지내 공간을 활용해 공공보육시설을 대대적으로 늘리고 보육시설 운영시간을 하루 24시간으로 확대해 일하는 여성의 부담을 ‘완전히’ 줄여주어야 한다.”
文明惠 기자 /
myong5114@sijung.co.kr


낮은 정당지지율 ‘인물론’으로 돌파



박주선 후보는 민주화 세력의 종가집을 자처하고 있는 민주당 후보로 나서고 있는데 열린우리당과의 분열의 결과는 낮은 정당지지율로 나타나고 있다.
이 점을 충분히 의식하고 있는 박 후보는 ‘인물우위론’을 설파한다. 경륜과 안정성에서 타 후보를 압도하는 일꾼시장은 바로 자신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찍으면 사표된다”는 시중의 일부 여론에 대해서도 강력한 반대의사를 내놓는다. 지지하는 인물과 표방하는 정책이 후보선정의 제1기준이 돼야한다는 게 박 후보의 생각이다. 그만큼 자신이 내놓은 정책에 자신감을 갖고 있다는 것이다.
박 후보는 1394년 개경에서 한양으로 수도를 옮긴 주역인 무악대사의 비중에 버금갈 정도로 자신이 서울의 새로운 도약을 선도하는 역할을 감당해 내겠다는 포부를 밝히고 있다.
지면에 담지 못했지만 박 후보가 내놓은 정책중 독창적인 부분이 있다. 바로 ‘서울-평양축제’를 정례화 해 평화통일의 디딤돌을 놓겠다는 것인데 과연 6.15정상회담을 추진했던 주체세력 출신답다는 느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