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 안으로 숨어든 해독이 더 무섭다
도의 안으로 숨어든 해독이 더 무섭다
  • 시정일보
  • 승인 2006.05.2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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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好利者(호리자)는 逸出於道義之外(일출어도의지외)하여 其害顯而淺(기해현이천)이나 好名者(호명자)는 竄入於道義之中(찬입어도의지중)하여 其害隱而深(기해은이심)이니라”
이 말은 ‘이욕을 좋아하는 자는 도의 밖으로 벗어나기 때문에 그 해독이 나타나지만 지극히 얕고 명성을 좋아하는 자는 도의 안으로 숨어들기 때문에 그 해독이 보이진 않지만 지극히 깊다’는 의미이다.
의란 도덕상의 의리를 말한다. 사람으로써 꼭 지켜야 할 올바른 길을 의미하는 것이다.
염치란 조촐하고 깨끗하여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을 일컫는 말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자기 욕심만 채우는 사람들에게는 염치가 없다고 나무라거나, 아니면 염치를 알라고 타이르기도 한다.
막무가내로 욕심만 부리는 사람을 탓하는 속담을 모아 보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다. 또한 그 속담들은 재미있는 만큼 많은 것을 생각하게 해주고 깨우치게 해 준다. 그 중에서도 여러사람들이 모여들어 자기이익만 채운다는 뜻으로 벼락맞은 소 뜯어먹듯 한다는 것은 지나치게 섬뜩하기까지 하다.
아무튼 이런 종류의 이익을 탐하는 사람들은 모두가 이미 도의라는 커다란 테두리 밖으로 확실하게 드러나 있기 때문에 그 해독은 지극히 얕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도의라는 테두리 안으로 숨어들어가서 해독을 끼치는 무리들은 오히려 도의라는 탈을 쓰고 암암리에 불의를 범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은 모르고 지나칠 수가 있기 때문이다.
작금에 한나라당 박근혜대표의 테러사건을 보면서 우리는 경악과 아울러 전 세계적으로 국가위신이 추락하는 후진국형 망신을 당했다. 어떤 경우든 야만적 정치테러는 민주주의의 공적이다.
반인륜적 폭력행위를 저지른 범법자들은 일벌백계 차원에서 법이 허용하는 범위내에서 당연히 엄중한 처벌을 해야하며 배후세력은 끝까지 추적, 공정한 수사로 명명백백히 사태의 진상을 한점 부끄럼없이 밝혀내 이 같은 참사가 다시는 이땅에서 일어나지 않도록 엄벌하고 제도적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정치지도자들의 테러에 의한 신변보호의 헛점을 드러낸 치안당국의 책임과 더불어 보완대책도 강구돼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