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건강관리
여름철 건강관리
  • 시정일보
  • 승인 2006.05.25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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덥다고 냉수로 세수하면 큰일
하절기에는 누구나 경험해 보는 무력감 권태감 짜증이 있다. 그래서인지 어느 통계에 보면 사소한 친구나 부부간의 언쟁이 하지를 지나쳐서 까지가 제일 많다는 것이다. 불쾌지수탓도 있지만 정신 건강관리가 부족한데서도 의외로 많다는 것을 알수 있다.
또한 여름을 지나는 건강관리 지혜가 부족하여 더움을 견디다 못해 마구 찬음식과 음료를 과식·과음할 때 의외의 깊은 하절기 병을 앓게 된다. 그리고 온냉의 심한 격차가 있을 때 당시는 시원하고 편할지는 몰라도 체내 체온 조절 기능의 역할이 깨져 기혈 균형을 잃게 된다.
예로 최근 여름이면 냉방장치를 한 사업장에서 종사하는 직원에게 많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백화점의 종업원의 80%가 이병에 걸려 있다는 통계도 있다. 이것을 요즈음에는 냉방병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한방에서는 이것을 냉병이 아니라 반대로 서병이라 하는데 서병은 외기의 서열에 촉감되면 서독(署毒)이 구치를 통하여 침입해서 상화(相火)의 심포락(心包絡)을 상하게 하므로 발생하는 것이다. 즉 더위가 입과 치아를 통해서 들어가 명치부위 속에 머물면서 발병을 하는 것이다.
가벼운 증상으로는 두통과 인후가 붓고 진땀이 나면서 전신피로와 권태감으로 온몸이 나른하며 식욕이 떨어저면서 만성 감기증상과 함께 객담이 생긴다. 심할 때는 안면에 때가 끼고 땀이 나면서 미열이 생긴다. 등은 오히려 춥고 때로는 갈증이 대단히 심하며 원기가 축 쳐지면서 모발이 곤두 서기도 한다. 급증으로는 위부위가 쥐어 뜯는 정도로 아프고 설사와 구토를 병발하면서 근육경련이 일어나 장염으로 이어진다. 이것을 흔히들 말하는 더위병인 것이다.
장염은 장관의 활동이 심하게 되어 배가 골골하며 팽만하고 복통이 있다. 쑤시는 듯한 아픔까지 여러 가지 증상이 있다. 다만 염증이 소장에만 있을때는 반드시 설사한다고 말할 수 없고 불소화의 연변에 점액이 섞어 나오는데 이것이 곱변이다.
소변량은 줄고 배뇨 후에는 등이 으슥하고 때로는 수족이 차디차며 때로는 혼수까지 올 수도 있다. 서병은 섭생으로 예방과 관리가 바람직하다. 주로 하절에는 양기가 외부로 발산되어 뱃속이 허냉해지므로 노인과 유아를 막론하고 습냉한 곳에 거처하지 말아야 하며 생냉지물(生冷之物)을 피해야 한다.
서독이 구치를 통하여 침입하므로 서열시에 물을 마시려면 먼저 냉두로 양치만 하여 뱉어 버리고 치아가 서늘해진 후에 서서히 마시면 서독에 상할 우려가 없다
또 성하서열(盛夏署熱)에 더위를 무릎쓰고 냉수로 세면을 하면 시력을 손상할 우려가 있다.
하절은 사람의 정신을 피로하므로 심화(心火)는 왕성하고 신수(腎水)는 허손되는 시절이므로 더욱 방로(房勞)를 삼가야 하고 신기환이나 익기보신탕(益氣補身湯)등으로 신수를 원할히 하기 위해 상복하여 기력과 저력을 보양(補養)하는 것이 상책이다.


김영섭 (원백운당한의원장)
02)922-77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