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렁이는 자치단체 분위기
술렁이는 자치단체 분위기
  • 시정일보
  • 승인 2006.06.2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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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끝나고 전국의 246개 지방자치단체에서는 오는 7월1일 제4대 단체장의 임기 개시를 앞두고 인사문제로 인해 술렁이는 분위기가 완연하게 나타나고 있다.
특히 서울의 경우 몇 일전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자는 행정1부시장에 김흥권, 행정2부시장에 최창식씨를 내정했다고 공식발표하고 대통령의 재가를 받아 취임 직후 임명할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서울시는 물론 25개 자치구에서도 보이지 않는 술렁임이 거세게 일고 있는 것이다.
서울시청의 경우 부시장으로 내정된 두 사람의 후임이 어떻게 나타날 것인지와 이와 맞물린 파급인사가 어떤 모습으로 비쳐질 것인지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승진대상자로 알려진 인사들의 행동반경(?)은 매우 부산한 모습이라고 알려져 있어 인사문제가 조직사회의 가장 큰 이슈임을 다시 한 번 증명하고 있다.
아울러 25개 자치구의 경우 11개 자치구가 단체장이 바뀜에 따라 부단체장들의 인사 또한 관심사가 아닐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새로운 당선자들이 정식취임을 하면 평소에 갖고 있던 인사방침에 따라 인사가 단행될 것이지만 자천타천으로 부단체장으로 거론되는 사람들의 행동 또한 분주한 모습이라는 소문이다.
그러나 술렁이는 자치단체의 분위기를 일신하는 지름길은 정실에 치우치지 않고, 선거에 따른 논공행상을 가급적 극소화하며 자리에 사람을 앉히지 말고 사람이 자리에 앉아야 하는 것이 올바른 인사라고 여겨진다.
따라서 재선의 기쁨 속에 취임하는 자치단체장이나 초선의 영광을 안고 취임하는 단체장이나 ‘인사가 만사’라는 말처럼 형평의 원칙에 입각한 바른 인사행정을 펼치는 것이 본인은 물론 주위의 사람들에게 희망과 미래를 안겨주는 것이라 생각된다.
어차피 시간은 흘러 민선4기 자치단체장시대가 시작되면 인사문제가 가장 시급한 것이 현실이라면 임기 4년 동안의 원만한 자치행정을 위해서도 술렁이는 자치단체의 분위기를 정상으로 돌리기 위해서도 조직의 51%가 무난하게 여기는 인사가 필요하지 않나싶다.
민선4기 자치단체장들의 냉철한 판단을 기대해 본다.

宋利憲 기자 / wine@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