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넘치는 ‘이웃사촌’
사랑 넘치는 ‘이웃사촌’
  • 시정일보
  • 승인 2006.06.23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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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동구 상일동 빌라촌 주민…‘사랑쉼터의 집’ 정기적 지원
님비현상으로 대표되는 복지시설에 대한 주민의 집단행동이 언론의 주목을 받아 사회적 이슈로 자주 등장하곤 한다.
하지만 이런 세태와는 달리 서울의 한 동네 주민 전체가 십시일반으로 사랑과 정성을 모아 관내 장애인 복지시설을 정기적으로 도와줌으로써 희망과 용기를 선사하고 있어 화제다.
20일 상일동 끝자락에 있는 장애인 복지시설‘사랑쉼터의 집’에 뜻 깊은 행사가 열렸다. 인근에 사는 지역 주민(일명 상일동 빌라촌)들이 올 초부터 뜻을 모아 마련한 이웃돕기 성금의 전달식을 가진 것이 그 것.
작년 말에도 성금전달과 봉사활동을 펼친 바 있는 주민들은 올 해도 조건부 장애인 시설로 30여명의 장애우들이 생활하고 있는 사랑의 쉼터가 운영이 여의치 않다는 소식을 들었다.
이러한 딱한 사정을 들은 주민들이 자치회를 중심으로 도움을 주기로 하고 반상회 등을 통해 전체 주민의 동의하에 올 초부터 150만원 성금을 모았다.
이날 행사에서는 성금 전달에 그치지 않고 장애우들과 좀 더 가까워지는 기회를 만들기 위해 생활시설을 돌아보고 장애우들이 재활의 노력으로 갈고 닦은 사물놀이등의 공연을 관람하며 친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민 대표로 이날 행사장을 찾은 홍휘식씨는 “전 주민들이 뜻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며 “전달식을 계기로 우리 주변의 소외된 이웃에 관심을 갖는 계기로 삼아 더 많은 주민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