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이웃돕기성금 ‘1위’
강남구, 이웃돕기성금 ‘1위’
  • 정응호 기자
  • 승인 2004.03.11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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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사회 복지 공동 모금회 조사…서초구 ‘성장률 1위’

부자가 이웃돕기에 더 인색하다는 말이 옛말이 됐다.
서울시 사회복지공동모금회(회장 조규환)가 2003년 12월1일부터 금년 2월28일까지 실시한 ‘저소득시민 따뜻한 겨울보내기’최종 모금결과 강남구가 기부액 1위, 서초구가 성장률 1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12월말 모금 상위권에 강남권 자치구가 하나도 진입하지 못해 비난 여론을 받았던 강남권 주민들 사이에 이웃사랑의 정을 나누어야 한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같을 결과를 낳은 것으로 보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총 모금액은 137억원으로 25개 자치구중 강남구는 총기부액 22억3500만원으로 1위, 1인당 기부액 4134원으로 1위를 차지했다. 또 전년대비 모금 성장률에서는 지난해 최하위를 기록했던 서초구가 1147.5%로 1위를 차지해 최하위란 오명을 벗었다.
강남구의 이번 모금액은 전년대비 182.2% 성장한 것으로 이는 서울시민 1인당 평균 기부액(1288.6원)의 3배, 가장 저조한 구(1인당 기부액 296.7원)의 14배에 가까운 금액이다.
전년대비 모금 성장률에 있어서도 같은 강남권인 서초구가 1위를 차지했다. 서초구는 작년 2200만원을 모금해 가장 저조했으나 올해 2억5500만원을 모금해 1147.5%의 가장 큰 성장률을 보였다. 그 외 강동구가 204.4%로 2위, 강남구가 182.2%로 3위를 차지해 성장률에 있어서도 강남권은 상위권을 차지했다. 모금액, 1인당 평균 기부액, 모금 성장률 모두 강남권인 강남구와 서초구가 1등을 차지하면서 부자들이 이웃돕기에 더 인색하다는 말을 무색케 했을 뿐 아니라 어려운 경기속에서도 이들 강남지역은 타지역과 구분되는 높은 모금성장률을 보여 노블리스오블리제를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鄭應浩 기자 jongh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