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가는 정 영 섭 광진구청장
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가는 정 영 섭 광진구청장
  • 시정일보
  • 승인 2006.06.29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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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자치 텃밭일군 ‘열정의 11년’


관·민선 ‘구청장 9번 26년’ 기네스 기록
노인복지카드·환경도시·빨리처리반 등
전국최초 시도 ‘고객 만족 행정’ 선구자




원칙 있는 소신으로 지역주민들의 신뢰를 한 몸에 받아 민선 1·2·3기 광진구청장으로서의 임기를 마치고 아름답게 퇴임을 하는 정영섭 구청장의 발자취를 더듬어본다.



정영섭 구청장(74)은 경북 의성에서 출생하여 경희대 법대를 거쳐 서울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학위를 받고 관ㆍ민선을 통틀어 26년 동안 9번의 구청장직을 수행한 최장수 구청장으로서 기네스북에 올라 있을 만큼 경력이 화려하다.
지난 1958년부터 서울시 주요 요직을 두루 거쳐 서울시 환경녹지국장과 도봉,성북, 종로, 동대문, 중구, 강남구청장직을 역임하고 민선 광진구청장에 연속 당선됐다. 그러나 이러한 전인미답의 경력으로 주민들로부터 직업이 구청장이라는 닉네임이 붙은 그의 50년 가까운 공직생활의 역정은 어떤 행운이나 우연히 주어진 기회의 포착에서 비롯된 것이 결코 아니다.
민선 3기 연임 신기원의 이면에는 그의 밝은 광진발전의 미래를 위한 뜨거운 열정과 땀방울이 짙게 얼룩져 있음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지난 민선 1ㆍ2ㆍ3기 11년 동안의 재임기간 동안 문화시설 하나 없었던 광진구를 고령화 시대의 맞춤 서비스인 노인복지 카드제, 지방자치단체로서는 최초로 환경모범도시 광진21을 UN에 제출했으며 생활현장에서 일어나는 다양한 주민의 수요를 신속히 해결하는 빨리처리반운영 등 전국최초로 실시한 정책들이 많이 있고 광진 정보도서관, 문화원, 중곡ㆍ자양ㆍ광장 사회복지관, 동부 여성 프라자, 창업지원센터, 노인 종합복지관, 광진 문화예술회관, 인터넷 방송국 등 40여개의 문화복지 시설을 건립하여 지역발전을 위한 디딤돌을 마련했다. 특히 금년 6월 개관한 구민체육센터와 전국 최초의 천문시설을 갖춘 청소년 수련관 건립은 큰 업적의 하나이다.
또한 상업지구가 전무하던 광진구에 역세권을 중심으로 4대 지구단위계획을 추진했다.
건대 능동지구는 서울 동부의 새로운 중심타운으로 주상복합빌딩과 백화점, 대형 할인매장 등 문화와 패션이 조화를 이루는 특화 지역으로 육성하고 화양지구는 대학문화의 거리로 어린이 대공원과 한강시민공원을 잇는 젊음과 낭만의 걷고 싶은 거리로 조성했으며 중곡지구는 생활중심도시로 아차산역 주변을 일반 주거지역에서 준 주거지역으로 도시계획을 상향조정하는 등 새로운 중심도시로 육성하고 구의자양지구는 지방법원 일대 약 14만평을 균형발전촉진지구로 지정해 복합행정타운 등 첨단산업과 교통이 조화를 이루는 거점 중심 지역으로 추진 중에 있다.
그 밖에도 중곡동 빗물펌프장 확장사업, 자양동 유수지 개선사업, 먹자골목에서부터 자양유수지까지 하수관 확장사업 등 광진구의 상습 침수 문제를 완전히 해결하는 등 그 업적이 상당히 많다.
이제 평범한 구민으로 돌아가는 정 구청장은 지방자치단체장이 갖추어야 할 덕목으로 주인의식 혹은 오너십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자신의 지역에 대한 책임의식을 갖고 지역특성에 맞는 정책을 수립해 나가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에 대한 애정과 열정 봉사정신을 주문했다. 그리고 신뢰성과 도덕심, 청렴성을 강조했다. 권위주의적이고 관료주의적인 태도와 사고를 버리고 아랫사람들을 마음과 정으로 통솔하고 언제든지 부하직원이 마음 놓고 건의할 수 있도록 하며 구민들이 부담없이 대화를 나눌 수 있도록 신뢰감을 줘야 한다고 했다.
언행일치에서 오는 신뢰성과 정직성이야 말로 소신껏 일하는 조직의 분위기를 만들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구청장은 민선 3기 초에 지역과 계층 간 정치적인 이해관계를 초월해 공평과 정의를 실현하는 화합의 행정을 펼치고 모든 행정에 구민의 의견을 반영하고 구민들이 참여하며 구민에게 공개하는 열린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다짐하고 구민을 주인으로 모시는 봉사행정, 주민의 자그마한 불편사항을 위해서도 신속히 달려가 해결하는 발로 뛰는 현장행정 구민들과 함께 호흡하는 생활행정, 구민 모두를 사랑의 마음으로 대하고 구민의 작은 소리에도 귀 기울이는 겸허한 자세와 기도하는 마음으로 사랑의 행정을 펼쳐 21세기 미래형 복지광진을 실현해 나가겠다는 포부를 밝혔었고 또 그렇게 이루어냈다.
정 구청장은 민선 1ㆍ2ㆍ3기 동안 구민들과 격의없이 쌓아왔던 믿음과 신뢰가 큰 지지 기반이 되었고 모두가 더욱 잘하라는 뜨거운 성원에 힘입어 마지막 4년 임기동안 광진구를 전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자치구로 만드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했다고 했다.
그는 그동안 쌓아올린 토대를 바탕으로 추진해 온 대규모 사업들을 마무리하고 또 구민들과의 공약을 거의 실천했으며 50년 공직을 명예롭게 접으면서 제2의 고향인 광진구에서 구민 모두와 한마음 한 뜻으로 밝은 미래와 꿈이 있는 으뜸 광진을 열어 후손들에게 살고 싶은 광진 아름다운 광진 부자광진을 물려주고 싶다고 했다.
鄭應浩 기자 / jongho@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