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한 중구’ 실현에 신명 바칠 터= 정 동 일 중구청장
‘강한 중구’ 실현에 신명 바칠 터= 정 동 일 중구청장
  • 시정일보
  • 승인 2006.06.29 1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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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기 안에 중구가 서울중심 역할을 훌륭히 해낼 수 있는 ‘서울상징’으로 만들겠다. 그러려면 무엇보다 미래지향적인 토지의 효율을 극대화하는 형태의 도시개발이 필요하다.”
정동일 중구청장 당선자는 ‘강한 중구’를 캐치프레이즈로 삼아 지역주민의 선택을 받아 당선됐다. 중구가 서울의 중심이라는 상징성에도 불구하고 상주인구 감소 등으로 제 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판단에서다. 결국 중구는 올 7월 개원하는 제5대 의회에서는 의회사무국이 아닌 의회사무과로 위상이 하락하는 ‘쓰라림’을 맛보았다.
정동일 당선자는 ‘강한 중구’를 실현하기 위해, 지역주민과 눈높이를 맞추고 더 많이 지역주민을 만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구청장은 권위를 벗고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잘 살수 있도록 노력해야한다”며 원론적이지만, 당연한 얘기를 했다. 그는 또 언론에 회자된 ‘정당변경’과 관련, “정당을 바꾼 게 아니다. 1월 열린우리당에서 탈당한 후 무소속으로 있었고, 무소속으로 출마하려 했는데 3월경 한나라당이 후보로 영입했다”고 해명했다. 정 당선자는 ‘구민의 삶의 질이 최고의 문턱에 도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사명감을 갖고 있었기 때문’이라며 덧붙였다.
- 당선될 수 있었던 이유는.
“지역주민의 이해와 요구를 정확하게 알지 못하고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행정은 시대에 맞지 않는다. 기업운영과 마찬가지로 지방자치도 경쟁력이 요구되고 있고 구청장은 전략적 사고와 강력한 추진력을 바탕으로 하는 경영마인드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또 미래에 대한 비전을 가지고 각종 시책을 추진할 수 있어야 한다. 아마도 지역주민들은 ‘항상 벤처의 정신과 도전의 정신’으로 살아왔고, 기업을 직접 경험해 본 노하우를 갖춘 사람을 원했던 것 같고 그런 점에서 당선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 선거 중 가장 어려웠던 때는, 그리고 누가 생각났는지.
“지금까지 치른 선거 중 이번이 가장 힘들었다. 그러나 항상 곁에서 지지했던 분들과 보이지 않는 곳에서 꾸준히 힘을 주고 용기를 주신 분들 덕분에 어려운 상황을 이겨낼 수 있었다. 그러나 누구보다 아내가 가장 생각났다. 아내는 30여 년 동안 인생의 동반자로서 동고동락했고, 제가 힘들 때 많은 위로와 자신감을 불어 줬다.”
- 가장 관심 있는 공약은.
“우선 교육환경 개선 및 투자확대를 통해 강남수준의 교육환경을 만들겠다. 관내 전 학교에 원어민강사를 배치하고 인터넷 과외방송을 통해 교육문제를 해결하고 싶다. 또 도심재개발사업을 통해 뉴욕의 록펠러센터처럼 중구를 상징할 초고층 빌딩을 건설하고 남산을 활용, 구민은 물론 외국관광객이 4계절 방문하는 꿈의 동산을 만들고 싶다. 이런 계획들이 성공하고 구민들이 편안하고 안락한 삶을 살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될 때 중구의 상주인구도 자연스럽게 다시 늘어날 것이라고 확신한다.”
- ‘강한 중구’를 역설하셨는데 실현방안은.
“강한 중구의 핵심은 궁극적으로 구민이 편안하고 안락하게, 활기차게 살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 목표를 위해 ‘3대 비전’과 ‘17대 실천과제’를 선정했다. 3대 비전은 △청계천을 연계한 4개 축 개발로 중구를 서울 중심구로 만들고 △안락한 생활환경을 조성해 구민들이 편안하고 행복하게 살며 △경제를 활성화시켜 꿈과 희망이 넘치는 곳으로 만드는 것이다. 또 동대문운동장 공원 조성, 남산 고도제한 완화 및 친환경 생태공원 조성, 노인복지서비스 획기적 개선, 저소득층 등을 위한 중구사회안전망 확대, 재래시장의 테마 전문시장 개발, 충무로 인쇄밀집지역 재개발, 경영마인드를 접목한 구정운영, 구민에게 가장 친절한 중구 건설 등 17개 과제를 성실해 수행해 나가겠다.
-지역주민에게 부탁드리고 싶은 말씀은.
“초심을 잃지 않고 구민과 약속한 공약은 4년 동안 변함없이 지키겠다. 더 이상 구청장 자리가 높은 자리가 아니라 항상 구민과 함께 하고, 구민을 위해 봉사하는 자리가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것을 말씀드린다. 또 제가 가지고 있는 전문행정능력과 전문경영 능력을 바탕으로 1300여 중구직원과 함께 힘을 모아 강남보다 잘 사는 중구, 안락하고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들어 나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