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 중 내걸었던 공약을 어떻게, 그리고 얼마나 빨리 실현할 수 있는지 고민하고 있다”고 말하는 이호조 성동구청장 당선자는 ‘현장행정’을 중요한 가치로 꼽았다. 그가 말하는 현장행정은 ‘지역주민의 소망, 즉 Needs를 왜곡되지 않은 상태에서 구청장이 알 수 있는’ 상황을 말한다.
이 당선자가 지역의 주택재개발현장 등을 샅샅이 훑는 것도 이런 맥락에서다. 그는 현장을 다니면서 행정기관이 해야 할 일을 다시 한번 살핀다. 그는 “경제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그리고 지역주민에게 필요한 일을 더 적극적이며 빨리 도와주는 게 행정기관의 할 일”이라고 강조했다. 건축이나 재개발 관련 인ㆍ허가를 신속하게 내주고 재래시장 활성화를 위한 홍보지원 강화 등이 그런 것들이다.
이호조 당선자는 성동구청장이 두 번째이다. 물론 첫 번째는 관선구청장이었다. 11년 만에 민선구청장을 지내게 된다. 그만큼 성동구를 향한 애정이 각별하다. 이런 그였기에 지난 2004년 12월 성동구 도시관리공단이사장에 내정됐을 때 지역정가에서는 촉각을 세웠다.
결국 그는 1년6개월 만에 마지막 관선구청장으로 일했던 성동구의 민선구청장이 됐다. 이 당선자는 “행정경험이 있어야 창의와 혁신을 기대할 수 있다”는 말로 행정가 출신 구청장의 장점을 설명했다. 그는 35년이 넘는 행정경험을 소유한 행정전문가이다.
- 11년 만의 귀환이다. 당선소감은.
“지역주민들이 보내주신 커다란 애정과 믿음에 가슴이 벅차오르면서도, 동시에 제게 맡겨주신 직책에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낀다.
관선 성동구청장으로 재직하다 11년이 지난 지금 성동구청장으로 다시 한번 지역에 봉사할 기회가 생겼는데 그 애착이 어떻게 남다르지 않을 수 있겠나.
성동구를 초일류 도시로 만들겠다는 의지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 당선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는지.
“35년간 행정가로서 일하면서 구청장 후보로 검증됐고, 이미 성동구청장직을 수행한 경력으로 지역의 당면과제와 해결방안에 대해 잘 알고 있다는 점이 선택의 기준이 된 것 같다고 생각한다. 또 서울시 시설관리공단이사장을 역임하면서 다져진 ‘도시경영전문가’의 경력도 지역주민이 높이 평가해 주신 걸로 믿고 있다.
특히 다른 후보와는 차별화 된 공약과, 그 공약을 언제까지 어떻게 이행할 것인지 구체적으로 명시한 ‘매니페스토’ 방식의 공약도 지역주민들에게 어필되지 않았나 생각한다.”
- 공약 중 특별히 관심이 가는 분야는.
“선거기간 중 8개 분야에 대해 공약을 내걸었다. 재개발지역에 대한 행정지원을 통한 주거환경 개선, 지역경제 활성화, 수변도시에 걸맞는 ‘미래지향적’인 건강도시 건설, 노인과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 대한 지원 등 복지정책 확대, 인문계고등학교 확충 및 교육환경 개선 등이 그것이다.
이는 구민에 대한 약속이고 나 자신에 대한 약속이다. 가볍고 무거운 게 따로 있을 수 없고 각각의 공약마다 세부적인 이행방안을 마련, 차질 없이 진행할 계획이다.”
- 민선4기 구정운영방향은.
“지역주민의 뜻을 정책에 반영, 주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것은 민선구청장으로서 매우 중요한 일이다. 항상 두 귀를 열어 놓고 구민의 목소리를 겸허하게 담아 모든 정책의 구민의 뜻을 반영하겠다. 특히 발로 뛰는 ‘현장중심 행정’이 가장 중요한 소임이라고 생각한다. 또 행정서비스의 수준향상을 위한 직원의 전문가적 능력을 배양하고 마인드를 바꾸는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저는 선거운동을 하면서 ‘이호조를 선택하는 순간 행복해집니다’라고 지역주민에게 말씀 드렸다. 구민들이 행복해질 수 있도록 늘 노력하는 구청장이 되겠다고 약속한다.”
- 지역주민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지방정부의 가장 큰 힘은 지역주민들의 믿음이다. 구민들의 바람이 구정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발로 뛰는 행정을 보여드리겠다. 행정에 많은 관심과 이해를 갖고 지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 구민과 함께 ‘발전하는 성동! 희망의 성동! 떠나고 싶지 않은 성동! 이사 오고 싶은 성동!’으로 같이 만들어 가겠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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