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의 ‘시정구상’
오 시장의 ‘시정구상’
  • 시정일보
  • 승인 2006.07.06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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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明惠 기자
3일 오전 세종문화회관에서 취임식을 가져 ‘당선자’의 꼬리표를 뗀 오세훈 서울시장이 당일 오후 3시경 시청 기자실을 찾았다.
서울시장으로서 기자들과의 첫 만남은 가벼운 악수정도로 계획돼 있었겠지만 기자들의 ‘직업정신’에 따라 질문이 이어지고 기자실은 공식 인터뷰장처럼 변해 버렸다.
오 시장은 우선 자신의 임기동안 진심으로 서울시민들이 더 행복해졌다고 느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는 시장이 되겠다는 짤막한 인사를 했다.
그는 또 “민선3기 서울시정이 좋은 평가를 받은 것을 알고 있다”면서 자신도 시정의 ‘진보’를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겠다는 다짐도 했다.
오 시장은 서울시정 업그레이드를 위해 우선 감사·인사시스템을 보완해 공무원들이 신나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복지부동’ ‘무사안일’을 경계하겠다는 것이다.
시민들을 감동시키기 위해 ‘마케팅기법’을 적극 도입해 행정에 창의성과 상상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도 내비쳤다. 이를위해 국내 유수 대기업 출신 전문가와 긴밀히 협력해 시정경쟁력 제고에 나설 것이며 그러한 노력은 4년 내내 계속할 것이라는 계획도 밝혔다.
오시장은 앞으로 (가칭) 경쟁력강화본부, 강남북균형발전본부, 맑은서울추진본부 등을 만들겠다는 구상도 밝혔는데 이는 오세훈 시장의 역점 추진 사업과제를 가늠케 한다.
오세훈 시장과 시청기자단과의 만남은 이런저런 얘기가 오가면서 어느덧 30분이 지났고 다음일정이 바쁜 오 시장은 자리를 떴다.
취임 첫날 기자들과 만난 오 시장은 완곡하지만 취임초부터 서울시정에 오세훈의 색깔을 입히겠다는 확고한 메시지를 전달했고, 자신이 임기중에 가장 심혈을 쏟아부을 핵심 시정과제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서울시 조직에 활기를 불어넣어 공무원들의 활동 폭을 넓히고 기업의 마케팅 기법을 도입해 시정생산성을 높이겠다는 것이 오세훈 시장의 색깔 입히기요, 임기중 역점 추진사업은 시정경쟁력 강화, 강남북균형발전, 환경개선 등이 될 것이라는 것이다.
이날 오세훈 시장은 뜻하지 않게 4년 시정의 예고편을 ‘릴리즈’하고 말았다.
myong5114@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