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원구의회 4대 후반기 이광열 의장
노원구의회 4대 후반기 이광열 의장
  • 시정일보
  • 승인 2006.07.20 1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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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하는 의회, 연구하는 의원 ‘변신’

“몇 해 전 아파트 재개발 조합장을 맡았었는데 당시 289개 조합 중 경찰조사를 받지 않은 사람은 나밖에 없었어요.”
제5대 노원구의회 상반기 의장을 맡게 된 재선의원 이광열 의장은 ‘정직’이라는 평소의 소신을 지켜 ‘열린 행정’을 폈기 때문에 경찰서 대신 구의회에 들어오게 된 것 같다며 웃는다. 그리고 이내 5대 의회의 방향키도 이 소신을 따라 설정될 것이라고 덧붙인다. 각자 위치에서 해야 할 일을 하는 것 또한 정직의 범주에 속한다는 이 의장은 5대 의회의 모습을 ‘일 하는 의회’라고 표현했다. 쇼파 대신 책상과 컴퓨터를 들여와 연구하는 의원의 모습을 보여줄거라 했다.
집행부에 대해서는 견제보다 ‘대안 제시’에 충실할 것을 다짐하지만 집행부와의 사이에 잡음은 없을 듯하다. 우연이겠지만 이 의장의 노원구에 대한 계획은 신임 이노근 구청장의 설계도와 딱 맞아 떨어진다. 밀실에서 협약(?)을 거친 듯이 말이다.

당현천 복원은 서울시로부터 4억원의 실시설계비를 받아 내년 공사에 들어간다. 2004년 9월 당현천살리기 특별위원회를 구성해 서울시를 문턱이 닳도록 드나든 결과이다. 지역발전을 위한 필수 요소로 하천과 도로망을 꼽는 이 의장은 당현천이 복원되면 노원의 경제와 주거환경이 바뀔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분지인 지역특성으로 인해 먼지가 나갈 길이 없어 빈발하는 피부병도 당현천이 정화시켜 줄어들거라 했다. 부족한 물은 동막골에 호수공원을 만들어 활용하게 된다.

하천과 함께 지역발전 요소로 꼽은 도로망에 대한 계획도 이미 추진중이다. 청량리-의정부선을 지하화하고 그 위에 강남과 의정부를 관통하는 8차선 도로를 건설하면 강남을 30분 이내에 갈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동북부 변방도시의 이미지를 탈피하게 된다. 국회와 부시장, 시의원들과 몇 차례 논의한 사안으로 아직 절차가 남아 있지만 후대에 이어서라도 꼭 이룰 것이라고 단언한다. 이것은 중계본동에 굴을 뚫어 남양주 별내면 고속도로 입구와 맞닿는 도로망 건설이라는 그의 복안과 함께 지역발전의 밑천이 되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이밖에 기본적인 복지확충과 환경정비를 얘기한 이 의장은 마을 이장 밑의 소임의 직위에 빗대어 “구의원은 지역의 궂은 일을 도맡은 사람”이라며 거리에서 인사할 시간을 의정활동에 쓸 것이라 약속한다. 이 의장은 오늘도 내일도 의정활동에 바쁘다.
柳銀英 기자 /apple@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