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구의회 5대 시작부터 ‘삐걱’
중구의회 5대 시작부터 ‘삐걱’
  • 시정일보
  • 승인 2006.07.27 1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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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료의원 징계요구 … 6일엔 단독개회 등 불협화음

제5대 임기를 시작한 지 20일 만에 중구의회(의장 임용혁)가 의원 간 갈등으로 삐걱대고 있다. 특히 지난 6일에도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만으로 단독개회식을 열었던 ‘과거’가 있어 이런 갈등이 장기화될 경우 원만한 의회운영에도 적잖은 타격을 줄 것으로 우려된다.
사건의 단초는 제136회 임시회를 개회하기 위해 모인 운영위원회에서 비롯했다. 이날 운영위원들은 8월 초 열리는 임시회 회기결정의 건 등을 다뤘다. 그러나 김연선 의원이 회의진행방법을 놓고 고문식 위원장과 의견을 달리했고 그 와중에 감정이 격화된 김 의원이 삿대질을 했고, 고 위원장은 ×××라며 숫자와 관계된 욕설을 했다. 김 의원은 이에 고 위원장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할 것을 밝혔고 27일 이런 문제를 다루기 위한 임시회 집회요구를 냈다. 임시회는 8월 초 열릴 예정이다.
김연선 의원은 “고 위원장의 발언은 개인적인 싸움이 아니다. 질서를 바로 잡아야한다”면서 “공개사과 하지 않으면 윤리위원회에 회부 하겠다”고 강경하게 말했다.
고문식 의원은 “어떻게 됐든 미숙해서 그렇다. 그러나 (욕설을 하게 된) 그 배경은 먼저 김 의원이 삿대질과 함께 ‘야’라고 말했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고 의원은 또 “의장과 내가 김 의원에게 한나라당 소속 의원들이 있는 가운데 사과하는 등 할 만큼 했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 주위에서는 한쪽의 일방적인 잘못이 아니라는 생각이다. 한 의원은 “공론화시킬 일이 아니다”며 “그런 말이 나올 만한 상황이 아니었다”고 말했다. 또 다른 의원은 “고문변호사 자문결과 징계사안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문제를 놓고 김연선 의원이 열린우리당 의원들과 손을 잡을 경우 징계를 공개적으로 거론할 가능성이 있어 그 결과가 주목된다.
한편 윤리위원회는 본회의에서 과반수 출석에 과반수 찬성으로 구성된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