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계곡물에 발담그니…
관악산 계곡물에 발담그니…
  • 시정일보
  • 승인 2006.07.27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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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악구, 8월25일까지 계곡 개방 … 원두막·분수대 등 볼거리
이제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삼복더위가 시작을 알린다. 모처럼 가족들과 시원한 산 계곡 바닷가를 찾아 자연 속으로 떠나는 계절. 하지만 피서길이 고생길이라는 말대로 꽉 막힌 고속도로는 가장 큰 골칫거리. 관악구는 꼭 멀리 나가지 않고도 피서를 즐기는 법. 도심 속 피서법을 제시해 눈길을 끌고 있다.
관악구(구청장 김효겸)는 서울시민들의 피서 및 휴식을 위해 친수공간과 원두막 등이 마련된 관악산 계곡을 지난 22일부터 내달 25일까지 개방한다고 밝혔다.
이곳을 찾는 방문객은 달라진 관악산의 모습에 놀라움을 금치 못하는데 이는 구가 매년 심은 10만 그루의 나무들이 울창한 숲을 이룬 것과 지속적인 투자로 깔끔한 부대시설을 설치했기 때문이다.

◆ 관악산 계곡

입구에서 계곡에 이르는 산책로. 이 길을 따라 잠시 걷다 보면 흐르는 물소리만큼이나 맑은 계곡이 눈에 띈다. 이곳이 바로 기암괴석들과 함께 여름철 관악산이 자랑하는 ‘관악산 계곡’.
이곳은 계곡 바닥이 자갈과 모래가 깔려 부드러우면서도 수심이 낮고 물살도 빠르지 않아 아이들과 함께 물놀이하기엔 적격이다.
물놀이에 지치면 계곡 1km의 길을 따라 구가 설치한 총15개의 텐트를 이용해 잠시 쉴 수 있고, 가족들과 준비해온 음식들을 함께 먹을 수도 있다.


◆ 시골스러운 휴식공간, ‘농촌풍경’ 코너

계곡 바로 옆 또 다른 휴식 공간 ‘농촌 풍경’코너. 관악구가 약 300여 평 규모의 공간에 각종 채소를 심고 원두막을 설치해 만든 곳이다. 감자 오이 호박 조 수수 등의 농작물과 나팔꽃 목화 등 향토 꽃 45종 3800여 본이 심어 있고 각각에 설명판이 부착돼 도심에서 좀처럼 이들 식물을 볼 수없는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자연학습장으로의 기능도 하고 있다.


◆관악산 호수공원

계곡을 따라 오르다 보면 제1광장 옆으로 이국적인 인공호수공원이 나타난다.
산속에서 이 같은 규모의 호수를 만날 수 있다는 것도 놀랍지만 공원일대에 설치된 나무다리와 정자 그 앞에 조성된 대형분수는 산책의 즐거움을 알게 해준다. 특히 연인끼리의 데이트 코스로 안성맞춤. 분수대에서 뿜어대는 시원한 물줄기가 만들어내는 5색 무지개와 호수에 비친 뭉게구름은 잠시나마 현실의 시름을 잊고 멋진 추억을 만들어준다.
河炫辰 기자 /wisejiny@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