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회 대관령국제음악제
제3회 대관령국제음악제
  • 시정일보
  • 승인 2006.08.10 1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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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창의 四季… 四色의 선율
=김진서 도지사 초대의 말

“수재민들에게 용기를 …”

김진선 강원도지사
존경하는 도민여러분!
그리고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사랑해 주시는 국내외 음악 애호가 여러분!
먼저 세 번째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축소 개최하게 된 점에 깊은 유감과 함께 안타까운 마음을 전합니다. 이미 방송이나 언론매체를 통해 강원도 내륙지역에 내린 기록적인 집중호우에 대해 잘 알고 계실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이번 폭우로 음악제의 주 개최지인 평창을 비롯해 많은 지역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도로, 하천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많은 사상자와 이재민이 발생해 감내하기 어려운 슬픔과 시련을 겪고 있습니다.
이 자리을 빌어 다시 한번 유기족, 피해주민 모두에게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리며 본의 아니게 대관령국제음악제를 기다려 오신 많은 분들께 약속을 지키지 못한 점 또한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금번 음악제가 깊은 슬픔 속에 빠진 강원도민을 위로하고 신속한 복구를 기원하는 자선 연주회로 변경되어 개최됨으로써 실의에 빠진 많은 어려운 이웃들에게는 큰 용기와 희망을 주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뜻있는 많은 분들의 참여를 부탁드리며 오늘의 이 시련이 강원도와 대관령국제음악제가 한층 더 발전하는 계기가 되기를 희망합니다.
끝으로 실의에 빠진 강원도민들을 이해 기꺼이 봉사와 위로의 연주회를 열어주시기로 뜻을 모아주신 강효 감독님, 세종단원들과 여러 마에스트로 연주가님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제4회 대관령국제음악제는 강원도민과 전 세계 음악애호가들이 함께하는 더욱 발전된 모습으로 만들 것을 약속 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강원도지사







=강원지역 무료공연…서울서 수해기금 마련 콘서트

=12일 양양낙산사, 16일 강릉문화예술회관 공연

대관령국제음악제에서 세종솔로이스츠의 연주 모습.
2004년 아시아의 아스펜을 꿈꾸며 탄생한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올해로 3회째를 맞이하면서 지난달 31일부터 오는 16일까지 평창군 대관령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이었던 음악제가 수해로 고통과 시련을 겪고 있는 강원도 수재민을 위한 자선콘서트로 변경 개최되고 있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3년이란 짧은 시간동안 한국과 세계의 클래식계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해 오면서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음악제로 자리매김하고 있으며, 강원도민의 관심과 성원을 바탕으로 전 세계 음악인들의 사랑과 박수를 받고 있다. 아울러 강원도에서 시작된 평화와 화합, 생명의 날게 짓은 지구촌 모든 이들에게 우정과 감동의 메시지를 울려
퍼지게 하고 있다.
(편집자 주)

해마다 8월이면 수려한 자연경관과 순후한 인심을 가진 강원도 평창에서는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열린다.
모처럼 지척에서 세계적인 음악가의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국내ㆍ외 음악도에게는 굉장한 선물이요 축복이며, 유명 음악가들이 만들어 내는 산상에서의 낭만적인 음악회는 클래식 음악의 매력을 한층 더 가까이서 느끼게 한다.
그러나 올해는 강원도를 강타한 집중호우로 인해 매년 용평리조트에서 개최되던 대관령국제음악제가 수재민들의 시련과 아픔을 힘과 용기로 승화시키기 위한 자선 콘서트 형식으로 변경, 강원도와 서울에서 개최되고 있다.
지난 1일 춘천문화예술회관에서의 첫 콘서트를 시작으로 3일 원주 치악예술관, 6일 강릉문화예술회관에서의 공연 그리고 오는 12일과 16일 개최되는 ‘낙산사 산사 콘서트’와 강릉문화예슬회관의 콘서트 등 강원도에서 펼쳐지는 자선 콘서트는 모두 무료로 공연된다. 단 지난 8일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 있은 세종솔로이스츠 주최 자선 콘서트는 티켓 발매 수익금 전액이 강원도 수재민을 위한 기금으로 출연된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제1회 ‘자연의 영감’, 2회 ‘전쟁과 평화’에 이어 올해 제3회 주제는 ‘평창의 사계’로 공연된다.
‘평창의 사계’는 상임작곡가 강석희씨에 의해 이번 음악제에서 세계 최초로 연주되며, 비발디의 ‘사계’와 차이코프스키의 ‘The Seasons’, 피아졸라의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사계’도 함께 준비돼 음악애호가들은 네 가지 색깔의 독특한 ‘四季’의 감동을 맛 볼 수 있다. 또한 세계 각국의 재능 있는 음악 학도들이 참가하는 음악학교와 함께 고한과 도계에서 펼쳐지는 ‘찾아가는 음악회’와 ‘양양 낙산사 산사음악회’에서는 강원도의 미래를 만들어갈 청소년들이 준비한 교향악단 특별연주회와 강원도 예총과 민예총이 준비한 국악공연은 수해와 화마 등 많은 어려움 속에도 용기를 잃지 않고 살아가는 강원도민과 어린이들에게 색다른 꿈을 키워주는 귀중한 기회가 될 것이다.
대관령국제음악제는 지난 1.2회를 통해 한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클래식 음악제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미국의 공영라디오방송(NPR)과 유럽의 유럽방송연맹(EBU)이 음악제의 공연 실황을 연중 송출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대관령국제음악제를 통해 지안 왕, 블라드미르 펠츠만, 정명화, 김지연, 세종솔로이스츠 등 40여명의 세계적 거장 음악가들의 값진 연주를 직접 감상할 수 있다는 것이 강원도가 이 음악제를 개최하는 최고의 자랑거리임에 틀림없는 일이다.
韓聖惠 기자 / shhan@sijung.co.kr



=대관령국제음악제를 이끄는 사람들

-예술감독 강 효

강효 예술감독
“지금은 우리 모두가 힘과 마음을 합쳐 수재민들을 도울 시기입니다. 용평에서 있을 음악회를 기대하고 관람을 계획하신 분들에게는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내년에도 좋은 프로그램으로 다시 여러분을 찾아 뵙겠습니다”고 인사말을 대신한
강 효씨는 서울 태생으로 지난 30년 동안 바이올리니스트이자 교육자, 예술 감독으로서 화려하고도 다양한 경력을 가지고 있으며, 20년 이상 명망 높은 워싱턴 케네디 센터의 상임 실내약 주자로 활동하며 많은 작품을 미국에서 초연했다.
또한 바이올린 교수로서 1978년부터는 줄리어드 음악원 교수로 재직 중이며, 올해 가을부터는 예일 음악대학에 객원 교수로 출강한다. 1978~2005년에는 콜로라도에 있는 아스펜 음악제 음악학교, 1994~98년에는 일본에서 열린 나가노 아스펜 음악제에 교수진으로 참여했고, 1994년에는 서울대학교 음악대학 석좌교수로 초청됐었다. 길 샤함과 장영주, 김지연을 비롯해 그의 많은 제자들이 세계의 명망 있는 콩쿨에서 우승하거나 세계 일류 오케스트라와 협연해 활발한 연주 활동을 펼치고 있다.


상임실내악단 세종솔로이스츠 (Sejong Soloist)


세종솔로이스츠
‘워싱턴 포스트’와 ‘런던 타임즈’가 각각 “최고의 현악 앙상불”, “놀랄만큼 뛰어난 앙상블링 빛나는 명연주”라고 극찬을 한 바 있는 세종솔로이스츠는 1995년 창단 이래 카네기 홀, 링턴 센터, 케네디 센터, 서울 예술의 전당, 동경 산토리 홀 등에서 250여 차례의 공연을 펼쳐 왔다.
한국을 주축으로 8개국에서 모인 최정상급의 연주자들로 구성된 완벽한 앙상불로 경이로운 음색, 참신한 스타일로 현 오케스트라 작품, 독주곡과 실내악 등 다양하고 개성 있는 레퍼토리로 세계 곳곳의 청중들을 사로잡고 있다.
1997년부터 2005년까지 아스펜 음악제의 상임 실내악단으로 활약해 왔으며, 2002년 월드컵때는 204개국 위원들이 모인 FIFA총회 특별연주로 한국의 문화적 위상을 높이기도 했다. 또한 2004년 아테네 올림픽 성화 봉송 뉴욕 행사에서 UN 초청으로 UN에서 공연하는 연주자로 선정되기도 했다.


주제곡 작곡 강석희 교수

강석희 교수
대관령국제음악제 주제곡 ‘평창의 사계’를 작곡한 강석희씨는 서울대와 하노버음악원, 베를린음악원에서 작곡을 공부했고, 베를린 음대에서는 보리스 블라허로부터 실험음악을, 베를린 공과대학에서는 프리츠 빈켈로부터 전자음악을 사사했다
1982년부터 2000년까지는 서울대 음대 작곡과 교수를 역임했으며, ’88서울올림픽에서는 음악 감독을, 1997년 서울에서 열린 국제현대음악협회(ISCM) 행사인 ‘세계음악주간(World Music Days)'에서는 집행위원장 및 예술감독을 역임했으며, 최근에는 ISCM 명예회원으로 선출됐다. 서울대 교수직 정년퇴임 후 2000년부터 대구 계명대학교 작곡과 특임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도쿄의 쇼비 대학교에서 예술정보학부 객원 교수로 재직 중이다.



주요 초청 음악가

<바이올린>
김지연(ICM 소속 아티스트)
스테판 밀렌코비치(줄리아드 음악원 예비학교 및 뉴욕대 교수)
이성주(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비올라>
토비 애플(줄리어드 음악원 교수)
리차드 용재 오닐(세종솔로이스츠 단원)
<첼로>
지안 왕(도이치 그라모폰 전속 아티스트)
<피아노>
김영호(연세대 음대 교수)
블라드미르 펠츠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