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대 총선 정당 낙하산 공천 후유증
제17대 총선 정당 낙하산 공천 후유증
  • 시정일보
  • 승인 2004.03.11 1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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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국회를 통과한 선거관련법에 따라 국회의원 정수가 현행 273명에서 299명으로 늘어났다. 늘어난 26석은 지역과 비례가 각각 16석, 10석으로 의원정수가 300명에 1명 모자란 299석이 된 것이다. 따라서 제17대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확정된 선거관련법 즉 선거법과 정당법, 정치자금법이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부터 적용되게 되는 것이다. 따라서 여·야를 막론하고 각 정당에서는 늘어난 의석에 대한 공천과 함께 기존 지구당에 대한 공천 작업도 대강 마무리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특히 개정된 정당법에는 지구당의 폐쇄가 들어있어 이번 제17대 총선은 지구당 없는 첫 총선이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불거지는 심각한 문제는 중앙당 공천의 후유증이 아닌가 싶다. 서울송파구의 경우 현행 甲·乙선거구가 丙까지 생기면서 각 당의 출마예상자들이 갈팡질팡(?)하며 지역을 나눠먹는(?) 해괴한 상황이 현실로 나타나 정치는 무엇 때문에 하는 것인지 유권자인 주민들을 어리둥절하게 하고 있다.
특히 모 정당의 송파 을·병 지구에 출마예정인 정치인들에 대한 지역의 반발은 급기야 송파구의회까지 비화되어 같은 당 소속의 구의원들이 낙하산 공천에 대해 심하게 반대하고 있어 낙하산 공천(?)의 후유증이 심각하게 지역의 정서를 흔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번 송파 을·병 지구의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는 지역의 인사들은 송파구가 철새정치인(?)들의 안식처라고 생각하는 정당들의 작태는 오는 4월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에서 확실한 심판을 받을 것이라며 지역에서 아무런 활동도 하지 않고 지역사회를 전혀 모르는 인사가 어느 날 갑자기 나타나 출마 운운하는 것은 지역주민의 정서와 생각을 우롱하는 정치권의 횡포라고 극명하게 현실을 비판하고 나선 것이다.
따라서 송파 을·병 지구뿐만 아니라 전국의 243개 지역구에서는 낙하산 공천에 반발하는 주민들의 표심이 오는 4월15일 신성한 주권으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이른바 위정자가 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는 출마예상자들은 자신의 위치와 환경을 염두에 둔 출마가 절실한 것이다. 권력(?) 맛을 본 사람들은 권력을 쫓다 폐가망신(?)하는 과거 역사가 오늘에 환생(?)하는 4.15 총선이 다가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