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자치단체장에게 바란다
신임 자치단체장에게 바란다
  • 시정일보
  • 승인 2006.08.10 1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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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31 제4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새로운 자치단체장에 선출되어 지난 7월1일부터 업무에 들어간 신임 자치단체장들의 행보가 작금 각 지역의 최대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서울지역의 경우 서울특별시장과 25개 자치구중 11개 자치구의 구청장이 새롭게 업무를 시작한 것이다.
따라서 취임 1개월여가 지나며 새 술은 새 부대에 담는다는 성구처럼 시급한 인사문제부터 당면 현안에 대한 봉합과 집단민원의 해결 등 갖가지 자치행정 사항에 하루가 모자란다 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그러나 언제나 호사다마라는 고사성어처럼 새 자치단체장들이 경험하지 못했던 갖가지 사안이 새 단체장들에게 상당한 심리적 압박감을 준다는 것도 간과할 수 없는 것이다.
특히 일부 정치 공무원(?)들의 보이지 않는 구태가 아직도 새 차치단체장들의 주변에서 잔존하며 단체장의 판단을 흐리게 하고 있는 것이 가장 시급히 척결해야하는 것이라 여겨진다. 물론 인지상정이라는 말처럼 선거의 논공행상이 무시될 수는 없다지만 시작이 반이라는 말처럼 시작이 잘못됐다면 이를 간파하여 개선하는 것이 자신은 물론 자신을 선출한 주민들의 요구에 부응하는 것이라 생각된다.
신임 자치단체장들에게 권고하고 싶다. 첫째 인사는 공정과 형평이 어우러져 평범하게 이루어져야 하고 혈연·지연·학연을 멀리하는 실력위주의 인사가 가장 바람직하며 인사문제는 조직을 건강하게 만드는 초석임을 다시한번 깨달아야 한다. 둘째 선거운동기간동안 유권자들에게 약속한 공약사항을 가급적 지키도록 최선을 다하여야 하며 특히 실천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공약에 대하여는 유권자인 주민들에게 과감히 어려움을 밝혀 바른 행정에 앞장서야 한다. 셋째 전임 자치단체장이 시책사업으로 시행해 왔던 각종 사업을 무조건 거부하거나 폐기하지 말고 행정의 연속성을 감안하여 개선하는 방안을 택하여야 하는 것이 중용의 길로 향하는 것이라 사료된다. 시책과 정책의 개발은 언제나 연속성과 미래성이 어우러지는 것이 바람직한 결과를 나타낸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제 민선4기 자치단체장 출범 1개월여가 지나며 새로운 행정을 향한 용트림이 전국각지에서 봇물처럼 밀려오지만 과연 민선4기가 민선1·2·3기의 시행착오를 얼마나 개선할 것인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투명행정과 현장행정이 과연 어떤 모습으로 탈바꿈 할 것인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신임 자치단체장들의 건승을 기원하며 초지일관하길 기대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