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국회가 하는 일은 무엇인가
  • 시정일보
  • 승인 2004.03.11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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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국회가 하는 일은 나라의 질서를 지키기 위한 법을 만드는 일과 행정부의 독주를 견제하여 국민들에게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생활의 편안과 안정을 주는 일이라는 것은 대다수 국민들이 알고 있는 상식적인 일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이제 임기를 얼마 남겨놓지 않은 제16대 국회는 지난 4년여간의 임기 중 과연 어떤 일을 어떻게 하였는지 유권자인 국민들이 물었을 때, 과연 어떤 모양과 모습으로 대답할 것인지 의문스럽게 생각하는 많은 국민들의 목소리는 오늘의 정치상황을 표출한다해도 과언이 아닐 듯싶다.
특히 지난 9일 제17대 총선을 30여일 앞두고 시간에 쫓겨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 선거법, 정당법, 정치자금법 등 이른바 정치법안들의 내용을 살펴보면 ‘아전인수’식의 개정을 하여 과연 정치개혁을 위한 새로운 입법이 앞으로 나라발전에 얼마나 보탬이 될지 의심스럽다는 유권자들의 볼멘소리는,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에서 명암을 드러낼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대한민국 헌법에 명시된 국회가 하여야 할 일에 대해 현역은 물론 앞으로 나라의 일꾼이 되려는 이른바 정치인들은 국민이 목이 쉬도록 갈구하는 현장정치와 현실정치에 다시한번 귀를 기울여야 하는 것이다.
물론 위정자라고 자타가 공인하는 국회의원들이 나라를 위해 헌신노력하는 것은 어쩌면 맡은 바 책무이기에 당연한 일이지만, 인지상정이라고 팔이 안으로 굽는 것은 어쩔 수 없다지만 한치 앞도 내다보지 못하는 근시안들이 위정자의 입장에 있다면 잘못되도 한참 잘못된 것이 아닌가 싶다.
따라서 위정자들을 선출하는 유권자인 국민들은 오는 4월 15일 실시되는 제17대 총선이 대한민국 앞날의 명운을 좌우하는 매우 중요하고 결정적인 순간임을 명심하여야 하겠다. 순간의 선택이 평생을 좌우하는 것처럼 작금의 정치상황을 냉철하고 공평하고 마음을 비운 자세에서 엄중하게 평가하여 모든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는 대한민국 헌법의 취지를 다시 한번 되살리는 획기적인 선택에 다 함께 동참하여야 하는 것이다.
특히 오는 13일 공포·시행될 예정인 선거법 등과 관련한 사항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과연 어떻게 표출될 것인지 현역 국회의원들은 신중하고 뼈를 깍는 아픔으로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할 줄로 생각된다.
아울러 작금 정치권에서 펼쳐지고 있는 오늘의 상황은 나라의 발전과 번영에 조금도 보탬이 되지 않는 다는 여론의 질타를 정치권에서는 겸허히 받아들여 번영된 나라의 앞날과 평안하고 풍요로운 삶을 갈구하는 국민들에게 희망과 기쁨을 주는 방향전환이 절실히 요구되고 있는 것이다.
지나간 세월은 화살같이 빠르며 다가올 시간은 거북이처럼 느린 것처럼 세상만사의 진리는 시간과 공간을 떠나 불변한다는 역사를 오늘날 대한민국의 국회의원들은 다시 한번 깨우쳐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