잿빛 한강 호안 ‘草色 多’ 하려나
잿빛 한강 호안 ‘草色 多’ 하려나
  • 시정일보
  • 승인 2006.08.22 1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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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2008년부터 한강 호안에 야생화 등 식재

앞으로 한강시민공원 이촌 지구에 가면 강 언덕에 노란 물감을 점점이 찍어놓은 듯 활짝 핀 금계국 등 야생화를 볼 수 있게 된다. 서울시 한강시민공원사업소가 한강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기 위해 하반기 중 콘크리트 호안블록에 야생화를 심기로 했기 때문이다.
콘크리트 호안은 홍수 때 지반유실을 막아준다는 이점은 있지만 한강의 경관을 저해해 왔다. 특히 서울시 관리 한강제방 115km 중 13%에 불과한 15km만 흙으로 돼 있어 유람선을 타고 한강을 관람하면 사람들은 단조로운 콘크리트 호안과 블록 탓에 금방 싫증을 느끼곤 한다.
서울시는 이에 따라 2008년까지 한강호안 전 구간에 담쟁이 등 야생화를 식재한다는 계획을 수립하고 시범사업으로 올 하반기에 이촌 지구 호안블록 2km 구간에 금계국 등 야생화를 식재할 계획이다. 또 내년에는 홍수기 동안 안전여부를 확인하는 등 모니터링을 거쳐 2008년부터 4년간 250억 원을 들여 한강호안 전 구간으로 확대한다.
사업대상은 노량대교, 강변북로 등 사업시행이 불가능한 구간 24km를 제외한 76km 구간으로 사면 62km에는 식생매트를 통해 야생화를 식재하고, 옹벽 14km에는 담쟁이와 능소화 등을 식재할 계획이다.
<방용식 기자/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