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서 미술로 만나는 나와 우리
길에서 미술로 만나는 나와 우리
  • 시정일보
  • 승인 2006.09.15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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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구, 13∼17일 홍대 일대서 개최
제14회 거리미술전이 홍대 앞 일대에서 17일까지 열린다. 거리미술전은 서울프린지페스티벌, 실험예술제, 클럽day, 사운드day 등과 함께 홍대 앞 대표적인 문화행사이다.



특히 매년 가을 홍대미대생들이 미술을 매개로 대중들과 소통을 시도한다는 점에서 이채롭다.
13일부터 열리는 이번 행사는 ‘인터뷰 - 길에서 만나다’를 주제로 거리전시, 참여미술, 공연 등 3개 부문으로 나눠 진행되며 홍익대학교 미술대학이 주최하고 마포구와 홍익대가 후원한다. 주최 측은 행사와 관련, 거리공연과 전시행사 등을 통해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계기를 만들 예정이다.
행사를 보면 먼저 전시부문의 경우 걷고 싶은 거리와 푸르지오 길에서 설치모형과 퍼포먼스를 통해 ‘꿈꾸는 모든 이들에게 던지는 희로애락의 메시지’와 ‘한국이 꿈꾸는 현실’이란 화두를 제시한다.

참여미술부문은 ‘interact - 친구를 만나다’를 테마로 소원을 직접 나무에 달아보는 소원나무, 원하는 색과 향료로 만드는 양초, 자신의 흔적을 깃발로 만들어 보는 방명록깃발 등 행사가 진행된다. 홍익어린이공원과 걷고 싶은 거리 일원에서 열린다. 또 홍대 앞 걷고 싶은 거리를 축소한 모형에 자신의 모습을 직접 꾸며 조형물에 부착하는 ‘free road open'과 홍익어린이공원주변을 시민이 직접 그려 전시하는 ‘가장자리’가 행사기간 동안 오전 11시부터 오후 6시까지 계속된다.
공연부문은 이번 행사주제인 ‘interview - 길에서 만나다’에 생명을 넣는 화룡점정(畵龍點睛)격 행사. 길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을 모티브로 스쳐가다, 마주치다, 예감하다, 나를 만나다를 소주제로 해 다양한 공연이 펼쳐진다.
‘스쳐가다’ 편에서는 퍼포먼스, 마임, 개그 등 게릴라식 거리공연(13~16일)이, ‘마주치다’ 편에서는 모던 록, 국악, 현대무용 등이 한자리에서 펼쳐지며(15일), ‘예감하다’ 편에서는 힙합과 탭댄스, 해금과 기타의 협연을 통해 틀을 깨는 신선하고 실험적인 무대를 맛볼 수 있다(16일). 마지막 날인 17일 ‘나를 만나다’ 편에서는 밴드공연과 패션쇼, 벨리댄스, 마술 등 역동적 공연이 공연자는 물론 기획단과 관객이 모두 같은 호흡을 느끼며 또 다른 나를 체험하는 시간이 된다.
方鏞植 기자 / argu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