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의약 문화축제 '구름인파'
한의약 문화축제 '구름인파'
  • 시정일보
  • 승인 2006.09.22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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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대문구 서울약령시협회 13~16일 개최... 보제원 무료 진료, 약령대보탕 시음 등 다채
▲ 지난 13일부터 16일까지 서울약령시 한의약 문화축제에는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하는 등 성황을 이뤘다. 사진은 앞줄 오른쪽부터 오세훈 서울시장, 박주웅 서울시의회 의장, 홍사립 동대문구청장, 장광근 한나라당 갑지역 위원장, 강태희 동대문구의회 의장.
서울약령시협회(회장 박상종)는 국내 최대의 한의약 종합단지인 서울약령시에서 ‘보제원’ 고유문화와 전통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보다 훌륭히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6년 제12회 서울약령시 한의약문화축제’를 개최했다.
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1393~1895) 왕명에 의해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의지할 곳 없는 백성과 병자들에게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으로 1960년대 말부터 한약재를 취급하는 업소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7만평 규모로 한의원 185개, 약국 207개, 한약국 50개, 한약방 40개, 한약재 수출입업체 98개, 한약도매업 144개, 한약관련 상회 320개가 밀집돼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한의약종합단지라 할 수 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서울약령시 한의약문화축제’는 전통 한의약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눈에 보여주며 전통 한의약의 발전과 제세구민의 생명존중을 구현했던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값진 행사의 장이 됐다.
지난 15~16일 2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기동 서울약령시 약전길에서 이뤄졌으며 축제는 한방오감 체험, 한약사랑 체험, 보제원 재현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한방오감체험에는 약초 향주머니 만들기, 약초 천연 염색 체험, 약썰기 시연, 한방팩 마사지 체험, 약초 바구니 만들기(짚공예) 체험, 약탕기 만들기 체험, 약첩싸기 체험 등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는 물론 약용주와 한방차를 시음하거나 웰빙 한방 떡을 시식하기도 했다.
한약사랑 체험에는 우수 한약재 전시 및 국산 한약재와 수입 한약재를 비교할 수 있는 전시 코너를 구성해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6개의 한의약 관련 대학의 약용 식물을 이용한 음식 및 생활용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길이 25m의 약초꽃동산도 조성했다.
보제원 재현에는 보제원 세트를 제작해 무료 한방진료를 해주며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약령대보탕 1000개를 제공했다.
이밖에 시민들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울약령시 건강 팔씨름 대회’가 팔씨름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성환ㆍ정연주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공개방송’이 열렸다. 초대가수로는 송대관, 주현미, 김수희, 박상철, 백남봉 외 총 12팀이 출연해 약썰기대회, 마당극약성가, 서울약령시 노래자랑, 중국기예단 공연, 태권도 시범, 에어로빅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축제 시작일인 13일에는 서울약령시 용두동 소재 동의보감타워 지하2층에 마련된 ‘한의약박물관’도 개관식을 가졌으며, 한의약박물관은 총 사업비 66억4800만원(특별교부금 22억7500만원, 구비 41억7300만원, 민간 2억원)을 들여 지하 2층에 706평을 매입하여 주요시설로는 보제원 재현, 한의약유물, 한약재 전시, 수장고, 정보자료실, 뮤지엄샵 등 466평으로 전시공간이 구성돼 있다.
吳起錫 기자/oks@siju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