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문구 서울약령시협회 13~16일 개최... 보제원 무료 진료, 약령대보탕 시음 등 다채
서울약령시협회(회장 박상종)는 국내 최대의 한의약 종합단지인 서울약령시에서 ‘보제원’ 고유문화와 전통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홍보하고 보다 훌륭히 계승 발전시키고자 ‘2006년 제12회 서울약령시 한의약문화축제’를 개최했다.서울약령시는 조선시대(1393~1895) 왕명에 의해 가난과 병고에 시달리며 의지할 곳 없는 백성과 병자들에게 치료를 담당하던 구휼기관인 보제원이 있었던 유서 깊은 곳으로 1960년대 말부터 한약재를 취급하는 업소가 몰려들기 시작하면서 지금은 제기동과 용두동 일대 약 7만평 규모로 한의원 185개, 약국 207개, 한약국 50개, 한약방 40개, 한약재 수출입업체 98개, 한약도매업 144개, 한약관련 상회 320개가 밀집돼 있는 명실공히 국내 최대의 한의약종합단지라 할 수 있다.
올해로 열두 번째를 맞는 ‘서울약령시 한의약문화축제’는 전통 한의약 시장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내일을 한 눈에 보여주며 전통 한의약의 발전과 제세구민의 생명존중을 구현했던 선조들의 위업을 계승 발전할 수 있는 값진 행사의 장이 됐다.
지난 15~16일 2일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제기동 서울약령시 약전길에서 이뤄졌으며 축제는 한방오감 체험, 한약사랑 체험, 보제원 재현 등 세 가지 테마로 구성됐다.
한방오감체험에는 약초 향주머니 만들기, 약초 천연 염색 체험, 약썰기 시연, 한방팩 마사지 체험, 약초 바구니 만들기(짚공예) 체험, 약탕기 만들기 체험, 약첩싸기 체험 등 시민들이 동참할 수 있는 다채로운 행사는 물론 약용주와 한방차를 시음하거나 웰빙 한방 떡을 시식하기도 했다.
한약사랑 체험에는 우수 한약재 전시 및 국산 한약재와 수입 한약재를 비교할 수 있는 전시 코너를 구성해 일반인들이 손쉽게 구별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6개의 한의약 관련 대학의 약용 식물을 이용한 음식 및 생활용품을 관람객에게 제공하며, 길이 25m의 약초꽃동산도 조성했다.
보제원 재현에는 보제원 세트를 제작해 무료 한방진료를 해주며 노인을 대상으로 무료로 약령대보탕 1000개를 제공했다.
이밖에 시민들 누구나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서울약령시 건강 팔씨름 대회’가 팔씨름협회의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김성환ㆍ정연주가 진행하는 ‘TBS(교통방송) 공개방송’이 열렸다. 초대가수로는 송대관, 주현미, 김수희, 박상철, 백남봉 외 총 12팀이 출연해 약썰기대회, 마당극약성가, 서울약령시 노래자랑, 중국기예단 공연, 태권도 시범, 에어로빅 등 다채로운 무대 공연이 화려하게 펼쳐지기도 했다.
이와 함께 축제 시작일인 13일에는 서울약령시 용두동 소재 동의보감타워 지하2층에 마련된 ‘한의약박물관’도 개관식을 가졌으며, 한의약박물관은 총 사업비 66억4800만원(특별교부금 22억7500만원, 구비 41억7300만원, 민간 2억원)을 들여 지하 2층에 706평을 매입하여 주요시설로는 보제원 재현, 한의약유물, 한약재 전시, 수장고, 정보자료실, 뮤지엄샵 등 466평으로 전시공간이 구성돼 있다.
吳起錫 기자/oks@siju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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