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타이 부대 마라톤 승부
넥타이 부대 마라톤 승부
  • 시정일보
  • 승인 2006.09.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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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구,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10월2일 구청 출발 4km코스


#1 상의는 와이셔츠에 넥타이, 하의는 운동복에 검정 고무신을 신은 벤처기업 사장 A씨. 결승점이 다가오자 넥타이를 머리에 묶은 채 가족들의 환호를 받으며 마지막 스퍼트를 올리고 있다.
#2 예쁘게 커플룩을 갖춰 입은 대학생 애인 B씨와 C씨. 순위는‘나 몰라라’이고 4km 내내 넥타이로 서로의 손을 묶은 채 사랑나누기에만 관심이 있다.
매년 10월이 되면 구로구에서 펼쳐지는 몇몇 장면 중의 일부분이다.

구로구(구청장 양대웅)는 올해도 어김없이 오는 10월2일 구로구청을 출발 가마산길과 도림천로, 구로3동 동사무소를 거치며 구로중학교에서 결승선을 끊게 되는 4km 코스에서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대회를 개최한다.
공단에서 디지털 단지로 변모한 구로의 이미지 개선 및 직장인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지난 2003년 1회 대회를 시작한 후 올해로 벌써 4회째를 맞았다.
벤처인 넥타이 마라톤대회라는 타이틀이 붙었지만 이는 공단에서 탈피한 구로의 발전상을 나타내는 단어일 뿐 실제 참가자의 자격을 제한하는 것은 아니다.
마라톤을 좋아하는 누구나 혹은 구로에 관심 있는 누구나 혹은 넥타이만 가지고 오면 아무나 참가가 가능한 대회다. 구는 1·2·3위 입상자들에게 트로피를 수여하며 완주를 하는 참가자들에게도 기념품을 제공한다. 추첨을 통한 다양한 경품도 마련하고 있다.
구 관계자는 “해마다 1500명 이상이 참가해 넥타이 마라톤 대회를 즐기고 있으며 구로의 이색 행사로 자리잡은 만큼 올해 행사에도 많은 이들이 참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