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지자체 최초 국립국어원과 업무협정 체결
강서구, 지자체 최초 국립국어원과 업무협정 체결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2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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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서구(구청장 김도현)는 제560돌 한글날을 맞아 9일 국립국어원 대강당에서 국회의원을 비롯 주민 등 15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국립국어원(원장 이상규)과 국어발전 및 보전을 위한 상호협력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업무협정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립국어원이 국가 어문 정책의 중심 기관으로서 그간 법무부와 KBS, MBC, 교육인적자원부 등 여러 기관과 업무협정을 맺어왔지만 지방자치단체와 업무협정을 체결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알려졌다.
두 기관은 지역주민과 공무원 등이 우리 말글살이(언어생활)를 바르게 영위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교육, 연구, 홍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포괄적인 협력을 약속했다. 구가 이날 지자체 최초로 국립국어원과 체결한 업무협정 내용은 주민·공무원을 대상으로 올바른 국어사용을 위한 교육 지원을 비롯 간판·안내판 등을 바르고 아름답게 조성, 국어사용 관련 각종 실태 조사와 지원에 관한 사항, 두 기관이 보유한 지식과 경험·시설 등의 적극적 지원 등이다.
구는 이번 협정체결을 통해 우선 공무원을 대상으로 한 공문서의 올바른 한글표기 교육 및 관내 주민 중 여성 결혼 이민자 및 고령자 등 비문해자를 선정 국어원과 함께 한글교육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한 관내 음식점과 유흥주점의 저속한 표현이나 어법에 맞지 않는 일부 상호표기를 국어원의 자문을 받아 점차적으로 순화 정비하기 위한 언어 경관 조성 시범사업 추진도 적극 검토 중에 있다.
구 관계자는 “2000년 8월 국립국어원이 강서구 방화동에 개관한 이래 구청과 긴밀한 협력관계를 구축하지 못한 것이 사실이며 이번 업무협정 체결을 통해 변화하는 언어사용환경에 능동적으로 대응함은 물론 국민의 국어 생활 향상과 보전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