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서구 방화2동·가양1동사무소 현관 앞에 익명의 독지가 쌀 25포씩 놓고 가
강서구 방화2동·가양1동사무소 현관 앞에 익명의 독지가 쌀 25포씩 놓고 가
  • 시정일보
  • 승인 2006.10.12 1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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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1일 아침 7시50분 제일 먼저 출근한 강서구(구청장 김도현) 가양1동의 한 직원은 현관 앞에 수북이 쌓여있는 쌀자루를 발견하고 깜짝 놀랐다.
동사무소 현관 앞에 20Kg씩 담겨진 쌀자루 25포가 메모지와 함께 놓여있었기 때문이다. 쌀자루 위에 붙어 있는 종이에는 “동사무소 직원님께 쌀이 필요한 분들께 드리세요” 라고 씌어 있었다.
동 관계자에 따르면 “아마도 판매용 쌀 봉투가 아니라 일반 자루에 20Kg씩 나누어 담겨 있는 것으로 보아 인근 쌀농사를 하는 마음 따뜻한 분이 기탁해주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동사무소는 기탁한 독지가의 뜻에 따라 추석 전에 국민기초 수급가구 중 중증 장애인 세대와 법적 요건 부적합으로 정부지원을 받지 못하는 틈새계층에게 전달했다.
또한 20일 새벽에는 동일 인물로 보이는 독지가가 방화2동사무소 현관 앞에 쌀을 실어 나르는 모습이 훈련 중이던 중대본부 직원에 의해 목격된 바 있다. 방화2동사무소 현관 앞에도 가양1동사무소에서와 같이 20Kg씩 담긴 쌀 25포와 메모지가 쌀자루 위에 부착돼 있었다고 한다. 동사무소 한 관계자는 “요즘같이 어려운 시기에 적지 않은 양의 쌀은 남몰래 기탁해주신 분께 지면으로나마 감사드린다”고 고마움을 피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