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구 ‘잇씨다리’ 명명에 화답…이씨레물리노시 중심가 100여m
유럽의 한복판에 대한민국 자치구의 하나인 구로를 명명한 거리가 생긴다. 구로구는 21일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에서 구로거리 명명식과 개통식 행사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프랑스 이씨레물리노시에 구로거리가 태어난 배경은 두 도시가 맺고 있는 자매결연 때문이다. 두 도시는 지난 2003년 10월 우호협력협정을 체결했으며 지난해 10월에는 한 단계 격을 상승시켜 자매결연을 맺은 바 있다.
구로구는 두 도시간의 자매결연을 축하하기 위해 지난해 개통된 신도림동과 안양천 둔치를 잇는 다리를 이씨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따 ‘잇씨다리’로 명명했다. 이번 이씨레물리노시의 구로거리 명명식은 구로구의 ‘잇씨다리’ 명명에 대한 화답 형식이다.
‘구로거리’는 이씨레물리노시의 중심가인 모히스베흐또와 모히스말레 거리의 중간에 위치하고 있으며 총길이 100여m로 인근에 스포츠센터와 예술학교 등이 자리잡고 있다.
이씨레물리노시의 관계자는 “구로구가 새롭게 만들어진 다리에 이씨레물리노시의 이름을 붙여준 것에 대한 감사의 뜻으로 우리도 구로거리 명명식을 개최하게 됐으며 이 거리는 그간 공식적인 이름을 짓지 못하고 브레리오뜨 광장이라고 불러왔던 곳”이라고 밝혔다.
브레이오뜨는 1900년대 초반 프랑스의 항공 기술 발달을 이끈 엔지니어다.
이씨레물리노시는 구로거리 명명식 외에도 지난 2004년 4월 두 도시가 해마다 번갈아 가며 양국의 문화축제를 개최한다고 합의한 내용에 따라 16일부터 1주일간을 한국주간으로 선정하고 다양한 한국문화축제 행사를 벌이고 있다. 눈에 띄는 행사로 잇씨레물리노시 시청 광장에서 21일 개최된 태극기 게양식에는 양대웅 구청장이 게양식을 거행 주철기 주프랑스 대사가 참관한 것으로 알려졌다. 태극기는 21일을 기점으로 1년 365일 이씨레물리노시 시청 광장에서 휘날리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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