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시장, ‘서울의 10년 혁명’ 선언
박원순 시장, ‘서울의 10년 혁명’ 선언
  • 문명혜
  • 승인 2018.01.04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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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선도전 시사, “6년으로 충분치 않아…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 걸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 본청,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시의회 사무처, 자치구 공무원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서울시 본청, 사업소, 투자·출연기관, 시의회 사무처, 자치구 공무원 등 3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시무식’을 갖고 신년사를 발표하고 있다.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2일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을 선언하며, 사실상 3선도전을 시사했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 두루 노력했지만 천만 시민의 삶을 바꾸는데는 충분치 않았다”면서 “그렇기에 더 무거운 책임감을 갖고 더 먼 길을 가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강산이 변하는데도 10년이 걸리며, 내 삶을 바꾸는데도 10년이 걸린다”며 “10년 혁명은 내 삶을 바꾸는 대전환이며, 내 삶을 바꾼 첫 번째 도시 서울의 완성”이라고 강조했다.

박원순 시장은 2일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시본청, 산하 기관, 자치구 공무원이 참석한 ‘2018년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박 시장은 2011년 10월27일 취임해 만 6년째 재임 중으로, 금년 6월 지방선거에서 성공하면 만 10년 반을 서울시장으로 재임하게 된다.

박 시장은 “지난 6년간 서울시 정책은 야당 시장의 것이라는 이유로 탄압받았다”며 “상식과 가치가 달랐던 중앙정부와의 협치는 꿈도 꾸지 못했고, 추진하는 정책마다 거부당했다”고 말했다.

대표적으로 무상급식과 마을공동체 사업이 그랬고, 비정규직의 정규직화가 그랬으며, 청년들에게 주는 작은 기회였던 청년수당은 악마의 유혹으로 매도당했다고 주장했다.

박 시장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울시는 성과를 만들어냈다”면서 “지난 6년 동안 채무는 절반으로 줄이고, 복지예산은 2배로 늘렸으며, 보편적 복지시대를 열고, 찾아가는 복지로 패러다임의 대전환을 이뤄냈다”고 밝혔다.

또 지난 6년 동안 도시발전의 패러다임도 바뀌어 서울은 지우고 새로 쓰는 도시가 아니라 고쳐서 다시 쓰는 재생도시가 됐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서울시가 지난 6년 홀로 시작한 변화는 이제 새로운 정부와 함께 만드는 변화”라면서 “서울시가 정부에 건의한 과제의 59%가 대통령의 공약과 일치해 서울의 정책은 이제 새로운 정부의 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내 삶을 바꾸는, 서울의 10년 혁명은 여러분과 함께 일때 이룰 수 있다”며 “새해에도 내 삶을 바꾸는 행복한 여정으로 같이가자”고 제안했다.            문명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