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계단 걸으며 유명 문인들의 詩 감상…정지용ㆍ윤동주 작품 전시
[시정일보 문명혜 기자] 은평구(구청장 김우영) 청사 계단이 시와 낭만이 흐르는 공간으로 탈바꿈했다.
그동안 청사를 이용하는 직원과 내방 민원인들의 건강관리를 위해 건강계단으로만 활용됐던 청사계단이 이제는 詩 산책로까지 더한 것이다.
청사 계단을 걸으며 유명 시인들의 시까지 감상하는 낭만의 공간이 된 것이다.
은평구는 민선 5기 김우영 구청장 취임 후 ‘문학의 고장, 은평’을 슬로건으로 ‘한옥마을 조성’, ‘한옥박물관 건립’, ‘한국문학관 유치 활동’ 등 문학인프라 기반시설 구축과 구민 문화 향유 기회 확대를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통일에 대비한 서울의 관문으로 중요한 길목에 있는 은평구는 분단전후 한국대표문인 정지용, 윤동주 등의 주 활동무대이기도 하다.
이번 사업 또한 은평구와 특별한 인연을 맺은 유명 문인들의 시를 전시해 내방 민원인에게 ‘문학의 고장 은평’을 대외적으로 알리고자 기획됐다.
직원들의 설문조사를 통해 정지용 시인의 ‘녹번리’, 윤동주 시인의 ‘서시’ 등 총 14편의 작품과 함께 문인들의 이력을 소개했다.
김우영 은평구청장은 “청사를 찾는 방문자는 물론 평소 운동량이 부족한 직원들에게 걷기운동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건강도 챙기고 문인들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면서 “앞으로 이용자들의 만족도 조사와 의견을 수렴해 동 주민센터 등 공공기관 건물에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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