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 웹사이트 ‘엑티브엑스 설치’ 없앤다
공공기관 웹사이트 ‘엑티브엑스 설치’ 없앤다
  • 이승열
  • 승인 2018.01.17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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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안전부, 2020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웹사이트 플러그인 제거… 올해 30개 우선 추진

[시정일보 이승열 기자] 앞으로 공공기관 웹사이트를 이용할 때 엑티브엑스 등 플러그인 프로그램 설치 때문에 겪는 불편이 사라질 전망이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안으로 국민이 많이 이용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의 액티브엑스 등 플러그인을 없애고, 2020년까지 모든 공공기관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완전히 제거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행안부는 종합적인 단계별 이행안(로드맵)을 수립해 추진할 계획이다. 

플러그인은 프로그램 브라우저가 제공하지 않는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 피시(PC)에 설치하고 브라우저와 연동해 사용하는 별도의 소프트웨어를 말한다. 

먼저 ‘연말정산 간소화 서비스’와 ‘정부24’의 플러그인을 우선적으로 제거한다. ‘연말정산 서비스’는 이미 액티브엑스 설치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개선해 15일부터 가동에 들어갔다. 정부24는 지난 12월부터 1459종의 민원서비스마다 플러그인 제거에 따른 문제분석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 안에 공공사이트 이용량의 90%를 차지하는 30대 공공 웹사이트의 플러그인을 모두 제거할 계획이다. 

이와 관련 정부는 현재 본인확인을 위해 사용하고 있는 공인인증서 대신에 신용카드, 지문 등으로 본인확인 방법을 다양화할 계획이다. 또 민원서류 출력 위변조 방지를 위해서는 사후 출력물의 발급확인번호를 통해 진위 여부를 확인한다. 

피시(PC) 보안을 위한 플러그인은 사용자가 선택해 설치할 수 있도록 하고, 파일전송 등 기타 목적을 위한 플러그인은 웹 표준기술을 이용해 구현할 계획이다. 

특히 행안부는 플러그인 설치의 핵심 원인인 공인인증서가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자서명법 등 관련 법령을 개정하는 제도 개선도 병행한다. 

또한 새롭게 구축되는 공공 웹사이트에 플러인을 설치하지 못하도록 <행정기관 및 공공기관 정보시스템 구축·운영 지침>을 3월까지 개정한다. 

심보균 행안부 차관은 “노플러그인(No-Plugin) 전자정부 구현으로 국민에게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한편, 앞으로 국민이 더욱 편리하게 전자정부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바꿔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