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올해 ‘수출 1300억불’ 도전장
경기도 올해 ‘수출 1300억불’ 도전장
  • 서영섭
  • 승인 2018.01.17 2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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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보호무역주의 선제적 대응 통상전략 발표
4대 분야 30개 통상전략사업에 270억 투입
지난해 1241억 달러 역대 최고기록 경신

[시정일보] 지난해 1241억달러라는 역대 최대 수출에 성공한 경기도가 올해 1300억달러 수출에 도전한다.

김현수 경기도 국제협력관은 16일 브리핑을 열고 올해 4대 분야 30개 통상전략사업에 269억9000만원을 투입, 도내 1만4000개 기업의 수출을 지원하는 내용을 담은 ‘2018년 보호무역주의 선제적 대응 통상전략’을 발표했다.

김현수 국제협력관은 “지난해 경기도 수출액이 1241억달러로 ‘16년 대비 26.6% 증가했다”면서 “올해는 갈수록 높아지는 보호무역주의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1300억달러 수출과 4만2000여명 고용창출에 도전하겠다”라고 말했다.

도는 올해 수출상승세 지속의 가장 큰 장애요인으로 보호무역주의 확산을 꼽고 있다. 한미FTA 개정협상이 진행 중이고, 세이프가드 등 대(對) 한국 수입 규제건수가 2013년 141건에서 2016년 184건, 2017년 191건으로 급속하게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고환율·고유가·고금리 등 신(新) 3고까지 더해지면서 중소기업의 수출난이 예상된다는 것이 도의 설명이다.

김 국제협력관은 “보호무역주의 확산 등 대외변수에 좌우되지 않는 수출실적을 올리기 위해서는 선제적 대응이 필수적”이라며 “지난해 수출실적이 전혀 없던 내수기업 351개사가 수출지원사업으로 총 1억8100만달러의 계약추진 성과를 거뒀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도는 올해 도내 기업을 내수·수출초보기업, 수출유망기업,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분류하고 △1단계 내수기업, 수출초보기업의 보호무역주의 대응역량 강화 △2단계 보호무역주의 대응 수출초보기업의 수출판로 확장 △3단계 보호무역주의 극복 수출유망기업의 글로벌 강소기업화 등 단계별 지원 전략을 추진하기로 했다.

1단계는 내수기업과 수출실적 100만 달러 미만 수출초보기업의 보호무역주의 대응역량 강화를 위해 먼저 도는 한미FTA 개정협상에 대비해 ‘대(對) 미국 통상애로(피해) 신고센터’를 설치해 예상되는 피해산업 동향을 모니터링하고 긴급지원책을 마련하기로 했다. 식품위생기술 등 다양한 종류의 비관세 장벽 증가에 따른 선제적 대응을 위해서는 해외규격인증 지원 종목을 전년도 275개 분야에서 307개 분야로 확대한다.

2단계는 전년도 수출실적이 100만~500만달러인 수출유망기업을 대상으로 전 세계 수출판로 확장을 위한 지원방안이다. 도는 올 상반기 선진시장 독일 프랑크푸르트, 케냐 나이로비에 경기도 해외통상사무소인 경기비즈니스센터(GBC) 2개소를 신설할 방침이다. 

3단계는 수출실적 500만달러 이상 기업을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육성하는 프로그램이다. 도는 글로벌 강소기업이 되기 위해서는 세계 유명전시회에 참가해 트렌드를 파악하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보고 이들의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금을 기존 400만원에서 500만원으로 확대했다.